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

또 다시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현수막 게시 요구를 묵살한

마포구청을 규탄한다!



마포구청이 또 다시 마포구 주민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다만 우리가 성소수자 주민이라는 점이 달랐던 걸까?



지난 3개월간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이하 마레연)는 릴레이 1인 시위, 면담, 질의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마포구청에 현수막 게시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어제인 218, 마레연과 성소수자 단체 및 지역단체, 인권사회단체들은 마포구청에 현수막 게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어진 면담에서 구청은 현수막 게첨에 대한 심의위원회 결정을 번복할 수 없으므로 현수막을 걸 수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만 반복했다.



열 명 중 한명은 성소수자라는 표현이 정말 과장인가?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가 청소년에게 유해한가? 이처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마포구청이 오히려 주민의 인권을 지키는 데 더 유해하지 않은가. 마포구청 현관에 크게 붙어있는 여성친화도시더불어 사는 복지 마포라는 수식어가 더 과장이거나 심지어 사기이지 않은가.



동성애에 대한 광고가 게시될 경우 아직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가진 일부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민원이 제기 될 수 있다 하더라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사회 소수자가 불합리한 차별과 억압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난 달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 인권 지지 현수막 게시를 불허했던 서초구청에 차별을 시정하라며 권고한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비슷하거나 동일한 문구의 성소수자 인권 지지 현수막이 서초구, 성북구, 서대문구 등에 차례로 게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포구청의 아집은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 국가인권위의 권고는 비단 서초구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마포구청은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책무를 완전히 방기하고 주민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



마레연을 비롯하여 우리는 마포구청이 요구하는 대로 현수막 문구를 덜 직설적이거나 혐오스럽지 않은 문구로 바꿀 생각이 없다. 동성애 혐오와 편견이 넘치는 세상에서 성소수자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고 내가 여기에 있다고 선언하는 것은 완전히 옳기 때문이다. 옳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선언되어야 마땅하다. 더 많은 주민들이 성소수자 이웃에 대해 알게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혐오는 존중으로 바뀌어야 한다. 오히려 마포구청은 이 멋진 실천을 만들어 낸 마레연에 감사해야 할 것 아닌가!


마레연은 마포구청의 차별 행위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명시된 성소수자 차별금지 원칙과 서초구청 현수막 게시 권고의 선례에 따라 마레연의 정당함이 입증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포구청은 반인권 대표구청이라는 꼬리표를 달기 전에 마레연 현수막을 게시하라. 결정권한 없는 담당자만 내세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마포구청장은 우리 앞에 직접 나서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레연의 요구에 응하라. 우리는 마레연의 현수막이 원안 그대로 마포구 곳곳에 걸릴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마포 성소수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3219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동성애자인권연대

 

 

article.jpg

  

사진 출처 

http://v.daum.net/link/40462520?srchid=IIM/news/64127806/4f3e59a183ad69bcd53df598f5548103#A180D6C38EB1C39CBCC29B9&srchid=IIM/news/64127806/4f3e59a183ad69bcd53df598f55481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3
232 [성명서]성소수자 인권재단 법인설립 허가를 거부하는 법무부 ‧ 서울시 ‧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04 1325
231 [성명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병역면제취소처분의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하며 - 병무청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권침해적 병역처분 관행을 즉시 시정하라! 동인련 2015.02.02 1608
230 수동연세요양병원의 사실왜곡에 대한 입장표명 및 법적대응 기자회견 웅- 2015.01.22 3050
229 <성 명> 쇄신보다는 시민사회를 비난하는 인권위에게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병철 위원장은 A등급의 국가인권기구 수장 자격이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웅- 2015.01.15 1901
228 [성명서] 국가인권위원회의 부실화를 부추기는 무자격, 반인권 인사의 임명에 반대한다. 웅- 2015.01.09 1429
227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청소년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사업예산 불용 및 경찰폭력 규탄 기자회견문 웅- 2015.01.05 1892
226 [기자회견문]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불용위기에 부쳐 인권도시 성북은 죽었는가? 병권 2014.12.31 1763
225 9인의 헌법재판관들에게, 헌법재판소의 존재를 묻는다! 병권 2014.12.22 1544
224 [성명서]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규탄한다 병권 2014.12.19 1741
223 [보도자료] 당신의 인권이 여기에 있다- 6일간의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마무리하며 웅- 2014.12.11 1287
222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돌입하며 덕현 2014.12.07 1353
221 [규탄성명] 청소년 성소수자는 서울시 기관을 이용할 자격이 없는가! 정당한 이유 없는 대관 불허는 명백한 차별이다! 정욜 2014.12.05 4343
220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위원회의 결정을 묵살하려 하는가?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조속히 선포하라! 덕현 2014.12.01 1567
219 [보도자료]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의 결정 환영 및 서울시의 입장에 대한 유감 표명 병권 2014.11.29 1839
218 [민원 ]문형표 장관님, HIV/AIDS감염인과의 면담을 요청드립니다. 웅- 2014.11.24 1315
217 [보도자료] 반복되는 에이즈환자 수술거부, 국가인권위에 진정하다 병권 2014.11.11 2337
216 <성명> 인권위법과 ICC 권고에 어긋난 인권위원 임명이 웬 말이냐! 동성애 차별 발언과 차별금지법 거부한 최이우는 사퇴하라! 병권 2014.11.10 1839
215 <기자회견문> 우리 모두 존엄하기에 혐오세력이 인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병권 2014.10.22 2070
214 <기자회견문> 트랜스젠더 신체훼손 강요하는 병무청의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를 요구한다. file 병권 2014.10.22 1874
213 서울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에 굴하지 말고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모두를 위한 인권의 길잡이가 되도록 올바르게 제정하라! 동인련 2014.10.08 196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