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사상과 양심의 자유인권을 짓밟는

통합진보당 마녀사냥과 공안탄압 반대한다.

공포와 혐오의 정치를 걷어치워라.



지난 한달 대한민국 정치는 끔찍한 후퇴를 겪었다소위 내란음모’ 사건으로 종북 빨갱이에 대한 여론재판과 혐오의 광풍이 일어나고 있다사상과 양심의 자유라는 원칙은 시궁창에 처박혔다불법 대선개입의 주범인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우익들이 마녀사냥을 통해 득의양양한 모습은 분노를 넘어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과거에도 국정원은 수많은 사건을 날조해 왔고권력자들은 이런 공안탄압을 이용해 사회운동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를 되풀이해왔다이번에도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비판여론과 개혁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내란음모사건이 불거졌다지난 몇 년 사이 마치 악의 축처럼 취급 받은 소위 종북세력이 그 타겟이 됐다.


국정원은 녹취록’ 이외에 제대로 된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검찰 기소 내용도 사건이 왜곡되고 과장됐음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국정원과 우익들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마구 짓밟으면서 막무가내 식 마녀사냥과 여론재판을 벌였다생각이 다르다고 강사와 동료 학생을 간첩으로 신고하고 진보적인 인사들의 강연이 가로막히는 일들이 늘고 있다사상과 양심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없는권력자들이 확립한 세계관만이 허용되는 사회가 민주주의일 수 없다.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위협이자 범죄가 되는 것을 보면서다른 사랑을 하고 다른 삶을 산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받는 성소수자들을 떠올린다자신의 사상을 커밍아웃하라는 윽박을 들으며차별과 편견 때문에 벽장 속에 갇혀 있는 성소수자들을 떠올린다간혹 용기를 내 자신을 드러내면 너무나도 쉽게 멸시와 조롱혐오와 폭력에 노출되는 우리들 말이다.


실제로 매카시즘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공포 정치혐오 정치는 성소수자 혐오와도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군대에서 동성애를 허용하면 군기강이 무너져 북한에 이롭다는 황당한 주장부터차별금지법 발의 의원을종북 게이라고 딱지 붙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미 반동성애 우익들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종북 혐오와 연결시켜 매도해왔다역사적으로도 나치 치하 독일스탈린 치하 소련메카시즘 광풍에 휩싸인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은 빨갱이간첩과 동일시되며 박해받았다국가주의는 언제나 차별적인 성별 고정관념과 억압적인 가족주의를 강화해왔다무엇보다 다름에 대한 관용과 이해가 아니라 공포와 혐오에 기초한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사회에서 성적 다양성과 인권이 존중될 리 없다.


공안몰이를 통해 정치적 반대를 억누르는 것과 도덕적 공포를 부추기며 성적 보수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쌍둥이처럼 꼭 닮아있다동성애자 커플의 결혼식이 이슈화된 최근에 벌어진 일처럼 성소수자 인권 요구가 확대될 때마다 동성애자 집단을 부도덕한 범죄 집단괴물로 묘사하는 선정적인 보도가 늘어나곤 한다러시아에서 동성애선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잔혹한 혐오범죄가 잇따른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런 식의 낙인찍기는 폭력과 혐오범죄를 정당화하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탄압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다양한 쟁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사상과 정견의 차이는 운동 속에서 비판하고 논쟁할 문제일 뿐이다그들은 다양한 사회 운동에서 무지개깃발과 같은 편에 위치한 운동의 일원이었다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삶과 생각이 존중받으며 공존하는 사회다.


우리는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 인권과 다양성의 가치를 질식시키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느끼며 침묵을 깨고자 한다통합진보당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공포와 혐오의 정치를 멈춰라.



2013년 9월 30

노동당 성정치위원회동성애자인권연대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3
352 [성명]노동자연대는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에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성폭력 2차 피해를 양산하는 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2.18 216
351 에이즈혐오 확산의 주범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문 - 에이즈 혐오의 집합소 자유한국당은 감염인의 목소리를 들어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2.12 229
350 [기자회견문] 혐오를 넘어 사람을 보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30 165
349 [논평]차별과 혐오에 맞서 행동할 때, 세상을 바꾸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27 260
348 [논평] 언제까지 동성애 처벌 국가라는 오명을 유지할 것인가 한국 정부는 합의하의 성관계를 범죄시하는 군형법 제92조의6을 폐지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27 117
347 [기자회견문] 반인권법 발의시도하는 김경진 규탄한다!! 김경진 국민의당 국회의원, 성적지향 삭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악안 발의시도 철회 촉구 기자회견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27 130
346 [기자회견문]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1만여 명의 열망, 정부와 국회는 응답하라 오솔 2017.11.16 168
345 [논평]인권과 평화의 파괴자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06 123
344 [기자회견문]국립재활원의 HIV감염인 재활치료거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06 150
343 [촛불1주년 인권선언문] 촛불 1년 우리는 멈출 수 없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30 168
342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조장하는 HIV/AIDS에 대한 혐오와 차별 선동을 규탄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24 174
341 [성명] 부산 HIV감염된 20대 여성 성매매 사건에 대한 긴급 성명 “문제는 공포를 재생산하는 언론보도와 여성 감염인에 대한 인식, 정책의 부재다” 오솔 2017.10.20 136
340 [기자회견 항의 서한] 이집트 정부는 성소수자 탄압을 중단하고 연행·구속자를 석방하라! 오솔 2017.10.17 151
339 [기자회견문]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를 고발한다! 빈곤을 철폐하자! 오솔 2017.10.17 121
338 [성명] MBC는 HIV/AIDS 공포 조장과 혐오 선동을 멈춰라! ‘에이즈감염 여중생 성매매’ 뉴스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1 190
337 [논평] 유엔, 군형법상 동성애 처벌 조항 폐지 권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1 167
336 [환영논평]정부는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의료차별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1 138
335 [공동성명] 성소수자는 ‘공’도 차지 말라고? 동대문구는 ‘여성성소수자 체육대회’ 대관 취소 철회하고 성소수자에게 체육시설 사용권리 보장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0 239
334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성소수자 체육행사 대관을 취소한 동대문구를 규탄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0 127
333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청년과 구직자들의 꿈을 꺾는 온갖 차별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차별 채용을 규탄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0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