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여기살고.jpg


열명중한명.jpg




* 아래 항의문은 마포구청장 그리고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로 발송하였습니다. 



<항의문>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현수막 게시는 당연한 권리,

마포구청의 현수막 수정 요청 및 게시 거부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마레연)이 걸고자 한 현수막은 두 종류이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와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머리글자), 우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다”가 현수막 내용의 전부다.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는 바로 이 내용을 문제 삼아 내용 수정을 요구하며 게시를 거부했다. 마포구청은 수정을 요구하는 근거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5조를 들고 있는데, 그 내용대로 하자면 마레연의 현수막이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고 “청소년 보호ㆍ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 된다.

 

마레연 및 성소수자 단체에서 항의하자 마포구청 담당자는 통화 중 “혐오스럽다”거나,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와 같은 차별 발언을 계속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현수막이 문제가 되는지 답하지 않으며 핵심을 피하고 있다. 이것은 성소수자 주민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에 대한 차별이자 동성애를 비정상이자 유해한 것으로 보는 명백한 혐오를 드러낸 것이다.

 

성소수자(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는 이 곳에 살고 있으며 마포구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은 이 사회가 가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걷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마포구청은 지난 5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서울시민 중 누군가는 성소수자입니다. 모든 국민은 성적지향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갖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를 허가한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 현수막 내용에 대해 문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소수자가 마포에 사는 것은 허가할 수 없다는 말인가?

 

이와 같은 마포구청의 현수막 게시 거부 및 항의 과정에서 드러난 성소수자 혐오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 행위이다. 마포구청은 성소수자를 차별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없애려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마포구청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마포구청은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 현수막에 대한 수정 요구를 지금 당장 철회하고 원안의 내용대로 현수막을 게시하라!

 

마포구청은 마레연 및 마포지역 성소수자 단체에 행한 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마포구청은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직원에 대한 성소수자 인권교육을 시행하라!

 

 

2012년 12월 7일

동성애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3
176 [성명]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악안 당장 철회하라! -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차별금지 삭제는 성소수자 학생을 삭제하는 것이다! file 동인련 2013.12.30 4954
175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 혼인신고 불수리 규탄 성명 이주사 2013.12.17 4437
174 12월 10일, “학생인권조례, 지키자!” 제65주년 세계인권선언일 맞이 서울, 경기 청소년 서명운동 발표 기 자 회 견 file 동인련 2013.12.12 4498
173 [성명] 인권의 가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동성애혐오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 파행의 책임은 모두 그들에게 있다 - 덕현 2013.12.12 4749
172 “평등한 가족구성권, 다양한 가족구성권”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 기자회견 이경 2013.12.11 4724
171 [논평] 성북주민인권선언 제정, 아쉽지만 그래도 환영한다. -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 동인련 2013.12.10 4472
170 [세계인권선언 65주년 기자회견] HIV감염인에게 인권을! 에이즈환자 요양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라!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 취소에 대해 사과하라! file 동인련 2013.12.10 4652
169 성명서 - 2013년 인권의 그날들을 기억하는 우리, 불평등에 맞서는 연대로 인간의 존엄을 선언하다 file 동인련 2013.12.10 3567
168 보도자료 - 평등한 가족구성권, 다양한 가족구성권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file 동인련 2013.12.10 4613
167 보 도 자 료 - ‘에이즈관련 단체들의 피켓시위’를 이유로 세계에이즈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다 병권 2013.12.03 4297
166 규탄 성명 - 성소수자와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무지, 기만적인 온정주의 아래 사실을 은폐하고 에이즈환자를 두 번 죽이는 조선일보를 강력히 규탄한다! 병권 2013.12.02 4640
165 [성명]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세계에이즈의 날, HIV감염인을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자’로 낙인찍은 정부를 규탄한다 정욜 2013.11.30 4414
164 호모포비아들의 공격과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에 맞서 싸우는 '무지개 감신 모임'과 두가지 사랑 공동체 상영을 지지하며 병권 2013.11.28 4109
163 [기자회견문] 우리가 증인이고 피해자다. 에이즈환자 존중하는 요양병원 마련하라! file 정욜 2013.11.27 4190
162 <논평> 동성애혐오를 조장 캠페인을 두고 봐서는 안 되는 이유 인권 옹호의 목소리를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덕현 2013.11.27 5268
161 [취재요청] [12월 1일 HIV감염인 인권의 날 기자회견] 에이즈환자 존중하는 새로운 요양병원 마련하라! file 정욜 2013.11.26 3808
160 기자회견문 성소수자 문화제 장소사용 불허한 마포구청을 규탄한다! 마포구청은 마포구 주민인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에 앞장서야 한다! 덕현 2013.11.21 3744
159 <기자회견문>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맞이 한국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해외 협력자들의 선언문 덕현 2013.11.21 3773
158 [논평]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교육부의 억지에 제동을 거는 대법 판결을 기대한다 - 서울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소송 대법원 재판 시작에 부쳐 덕현 2013.10.31 4010
157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전교조 조합원 배제 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청소년단체 공동성명 file 병권 2013.10.17 4238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