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육우당은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작년 겨울 가입하여 활동을 해오다, 올 3월부터 동인련 사무실에서 상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는 스무살의 나이에 프로시조시인이 되고자 했습니다. '육우당'은 그의 아호로써, '술, 담배, 녹차, 파운데이션, 수면제, 묵주'가 그의 친구였음을 뜻합니다. 또한 천주교신자였던 그는 동인련 토론방에 올라오는 수많은 질문과 종교에 대한 글들에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답변을 달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권위의 청보법 상 동성애 차별조항 삭제권고를 환영하면서도 기독교의 반발과 국민일보의 반동성애 보도기사들에 분노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전쟁반대와 성적소수자에 관한 시조를 지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고, 각종 반전집회에서 무지개깃발을 들고 가장 앞서나가던 적극적인 활동가였습니다. 또한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 독자투고란에 청보법문제와 전쟁반대 의견을 싣는 등 참으로 열심이었습니다. 이제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지도 못한 채 가버린 그의 죽음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