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3462 댓글 0
2. 지금까지의 상황 요약 4월 25일 금요일 오후, 동인련 사무실에는 동인련 대표 그리고 2명의 동인련활동가 경기대 이반모임 운영자까지 4명이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메이데이 참가단을 준비하고 일상적인 농담과 대화들을 주고 받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3명은 다른 곳에서 모임이 있어서 7시 30분 경에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다른 한명 또한 약 10분 후 약속이 있어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고인은 밤 10시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남는다며 사무실에 남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인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날 저녁 사무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4월 26일 토요일 오후 3시경, 동인련 대표는 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문이 잠겨있지 않아 문을 열고자 했지만, 무언가로 막혀서 잘열리지 않았습니다. 관리인을 불러서 상황을 보았는데 테이블에는 소주두병이 놓여있어서 처음엔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나 생각했습니다. 곧 관리인이 문 아래의 사람을 만져봤는데 너무 딱딱해서 불안한 마음에 경찰을 불렀습니다. 대표와 사무국장이 그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문고리에 가방끈으로 목을 매 자살하였습니다. 그는 24일 작성한 5장의 유서와 동인련에 기부한다며 자신의 재산인 34만원을 봉투에 넣어 남겨놓았습니다. 그날 저녁 청량리경찰서에서 사람들은 조사를 마치고, 고인의 아버님을 만나뵙고 성바오로병원으로 갔습니다. 빈소는 다음 날 설치된다고 하여 사람들은 일단 귀가했습니다. 4월 27일 일요일 오후 3시 한국외대에서 동인련활동가들과 지인들이 모여서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장례를 치루기까지의 문제와 언론대응 향후 대책 논의등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7시쯤 빈소가 차려져서 우리는 고인을 조문하고 자리에 앉아 빈소를 지켰습니다. 각 대학 모임과 동성애자 단체들, 인권단체에서 조문을 하러 왔습니다. 4월 28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고인이 생전에 알던 신부님이 오셔서 함께 장례미사를 드렸습니다. 아침부터 사실을 알게 된 언론의 전화가 빗발치고, 몇몇의 상식없는 기자들의 태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조용히 마치고 발인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고인이 유언에 남긴 몇몇의 친구들에게 연락이 되어 얼굴을 볼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운구를 하고 인천 화장터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반 경에 고인은 가족과 친구들의 오열을 뒤로 하고 한 줌 재로 돌아갔습니다. 화장이 끝나길 기다리는 두시간 동안 내리쬐는 봄햇살이 너무도 슬펐습니다. 4시가 안되어 납골당에 안치를 끝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에 장례가 끝나버리고, 우리는 고인의 가족분들을 배웅했습니다. 다행히도 가족들의 바램대로 장례까지는 조용하게 치루어서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녁에 동국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그의 죽음 이후의 문제들을 토론하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 No Image 29Apr
    by 동인련
    2003/04/29 by 동인련
    Views 4695 

    고인의 삶

  2. No Image 11Mar
    by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3/11 by 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 4612 

    故 육우당 3주기 추모집 발간을 위한 후원을 기다립니다.

  3. No Image 03May
    by 전미레즈비언인권센터
    2003/05/03 by 전미레즈비언인권센터
    Views 4561 

    전미레즈비언인권센터에서 슬픔과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4. No Image 21Feb
    by 권
    2006/02/21 by
    Views 4280 

    봄이 슬슬 오려나 보다

  5. No Image 29Apr
    by 동인련
    2003/04/29 by 동인련
    Views 4108 

    「동성애, 표현의 자유와 청소년」에 관한 토론회에 참여합니다.

  6. No Image 28Jun
    by 이경
    2010/06/28 by 이경
    Views 4097 

    빨리 가버린 당신에게

  7. No Image 08Apr
    by Rainbow_Youth
    2010/04/08 by Rainbow_Youth
    Views 4013 

    이제는 제가 싸우겠습니다.

  8. No Image 13Mar
    by 달팽
    2009/03/13 by 달팽
    Views 3965 

    이제서야... 잠시 여유를 갖는구나...

  9. No Image 06Mar
    by 해와
    2006/03/06 by 해와
    Views 3930 

    처음이에요.

  10. No Image 21Feb
    by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2/21 by 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 3906 

    게시판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11. No Image 10Aug
    by 푸른유리
    2009/08/10 by 푸른유리
    Views 3840 

    잠시 멈춰섰어요.

  12. No Image 29Apr
    by sbs
    2003/04/29 by sbs
    Views 3523 

    차별 비관 10대 동성애자 목매

  13. No Image 16Sep
    by 김준영
    2005/09/16 by 김준영
    Views 3494 

    이제 명절이 코앞까지 다가왔네요...두분은 잘 계시죠...?

  14. No Image 03May
    by 국제동성애자연합
    2003/05/03 by 국제동성애자연합
    Views 3471 

    국제동성애자연합에서 슬픔과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15. No Image 29Apr
    by 동인련
    2003/04/29 by 동인련
    Views 3462 

    지금까지의 상황 요약

  16. No Image 03May
    by 성진
    2003/05/03 by 성진
    Views 3454 

    싸움이 있어야 하는 자리엔 싸움을, 사랑이 있어야 할 자리엔 사랑을...

  17. No Image 25Apr
    by 형태
    2012/04/25 by 형태
    Views 3437 

    잘 지내고 계세요?

  18. No Image 24Oct
    by 형진
    2003/10/24 by 형진
    Views 3370 

    음... 처음쓰는구나... 지금 네 몸에는 무엇이 그려져 있을까...

  19. No Image 09Aug
    by 이경
    2011/08/09 by 이경
    Views 3320 

    생일 축하하네!!!

  20. No Image 09Feb
    by 조한
    2004/02/09 by 조한
    Views 3235 

    하늘나라에서 부디 평안 하세요!!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