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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4.29 11:10

설헌에게..

조회 수 2219 댓글 0
설헌에게... 우선 너를 원망하고 싶다 남겨진 우리는 어찌하라고 그렇게 훌쩍 왔다가, 가슴에 피멍만 남긴 채 가버리고 말았느냐. 어린 니가 그 마지막 순간에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한없이 순수하고 해맑았던 너.. 이 땅에서 소외받고 억압받는 동성애자의 처지에 같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부대끼면서, 풋풋하게 때로는 조금은 어설프고 수줍게..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찾으면서 우리에게 힘이되었던 너... 그런 너를 우리에게 빼앗은 이 땅의 현실이 저주스럽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것이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떠들면서, 정작 너같은 어린 동성애자의 생명에는 무관심한 인간들이 저주스럽다. 또 무슨 큰 구경거리나 생긴 것 마냥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모든 이의 생채기를 지 멋대로 재단하는 인간들도 저주스럽다. 언젠가 니가 첨에 동인련에 편지를 보내면서, 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해 써 달라면서 편지에 만 오천원 인가를 같이 보냈다는 기억이 떠 오르면서, 새삼 너의 그 순수하고 애틋한 마음에 복받쳐 오르는구나 너의 죽음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동성애자의 인권이지만, 그렇다고 너의 죽음을 결코 헛되이 만들지는 않겠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노력과 투쟁에 평소와 같이 해맑은 미소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너의 이름은 동성애자의 인권투쟁과 영원히 할 것임을 약속한다

  1. No Image 29Apr
    by zooface
    2003/04/29 by zoo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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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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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사탕
    2003/04/29 by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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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좋은 곳 가소서.

  3. No Image 29Apr
    by 지혜
    2003/04/29 by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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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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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슬픈소년
    2003/04/29 by 슬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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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No Image 29Apr
    by 원
    2003/04/29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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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명복을빕니다

  6. No Image 29Apr
    by 원
    2003/04/29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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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오리진러브!를올립니다.

  7. No Image 29Apr
    by 박종익
    2003/04/29 by 박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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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램대로 어떤 차별도 없는 천국에서 행복하길...

  8. No Image 29Apr
    by 이얀
    2003/04/29 by 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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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번 본 적 밖에 없는 아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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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소심터푸
    2003/04/29 by 소심터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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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No Image 29Apr
    by 이은숙
    2003/04/29 by 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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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너무 아프군요......

  11. No Image 29Apr
    by 녹색평화당
    2003/04/29 by 녹색평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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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아직도 우리들에게 돌을 던지는가? - 삼가 고인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

  12. No Image 29Apr
    by 최이연
    2003/04/29 by 최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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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헌에게..

  13. No Image 29Apr
    by SoD
    2003/04/29 by S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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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히.

  14. No Image 29Apr
    by Karma
    2003/04/29 by 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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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좋으곳으로 가세요..

  15. No Image 29Apr
    by skan
    2003/04/29 by s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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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가라..

  16. No Image 29Apr
    by 동인련
    2003/04/29 by 동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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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표현의 자유와 청소년」에 관한 토론회에 참여합니다.

  17. No Image 29Apr
    by 골드문도
    2003/04/29 by 골드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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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들...

  18. No Image 29Apr
    by 안산노동인권센터
    2003/04/29 by 안산노동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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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게 떠났으면 좋을련만

  19. No Image 29Apr
    by 동인련
    2003/04/29 by 동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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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삶

  20. No Image 29Apr
    by hideqaz
    2003/04/29 by hideq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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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헌씨 그렇게 가네요....좋은곳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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