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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4.29 20:48

아쉬움..

조회 수 1300 댓글 0
그렇게 기다리던 봄은 당신의 문앞에 고이 모셔두고, 당신은 열어볼 생각을 하지 않는구려 세상의 가장 향기로운 바람이 당신에게 불어가는 데, 그저 고개만 돌려앉아 외면해 버리는 구려 밤새 눈 부비며 새해아침 해돋이를 기다리다 5분전에 잠든 아이처럼 우리곁에 누워계시네요 나의 가슴, 단 한 번의 인연으로 이렇게 당신의 향기 가득한데, 이 향기 날아갈까 두려워 해야하나요.. 오늘로서 세상에 내 아쉬움의 상자 하나 더 쌓아놓고, 그 높이 재어가며 언젠가를 기약하리다. 당신의 봄을 나 살며시 가져다 작은 상자에 넣어, 당신이 계신 곳에 힘껏 던져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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