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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4.30 00:41

deny me and be doomed

조회 수 1854 댓글 0
헤드웍 뮤비에 나왔던 이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우리는 왜 스스로를 부정해야만하는 걸까요 우리는 왜 스스로를 다르다고 생각해야하는 걸까요. 그저 다른 이들처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 뿐인데, 가장 기본적인 마음의 밑바탕은 모두 같은데, 왜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해야만 하는 걸까요... 언젠가 스스로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내 삶은 축복받고 아름다운 것이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꽃보다도 더 아름다워야할 한 생명의 끝에서 우리는 그저 방관해서만은 안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합니다... 전 레즈비언입니다.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당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지만, 제 삶이 원망스럽거나, 불행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받고 있으며 행복합니다... 이렇게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땅의 고통받는 이반들이 스스로에게 더 자유로워지고, 삶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라도 해방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꺼져버린 아름다운 이앞에서 진정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좀 더 일찍 눈뜨지 못함을, 말하지 못함을, 자랑스러워하지 못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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