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죽음은 차라리 스스로에게 솔직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난 솔직해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난 겁쟁이였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내 의식 한켠에는 죽음을 동경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솔직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그누구도 나를 손가락질 안하는 곳으로 도피하고 싶었던 거였죠. 그건 헛된 꿈이란거 알면서도... 하지만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난 다시 사는군요. 왠지 난 존재해야 겠다는 생각...듭니다. 존재하며...끊임없이 존재하며 난 하나님이 만든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집니다. 미안해요. 그동안 이기적이게도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한것이..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