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92 댓글 0
있잖아. 오늘은 청보위하구 내일청소년센턴지 뭐시긴지 하는 곳에서 주최한 청소년과 동성애 토론회가 있었어. 거기서도 사람들은 동성애를 허용하면 안된다느니, 동성애는 가족을 붕괴시킨다느니 운운하면서 말도 안되는 얘기만 지껄였대. 네가 거기 갔었더라면 기가 막혀 말도 안나왔을거야. 어쩌면 넌 그랬을지도 몰라. "혓바닥이 꾸져서 그래요!"라구 말야.. 그 사람들은 너의 아픔 따윈 보려하지 않아서...우리 정대표가 너무 화가 나서 마구 쏘아붙였대. 그러고 나서도 분이 풀리진 않는 모양이야. 너보다 한살어린 친구있잖아. 그 친구가 한겨레 왜냐면에 너의 이야기를 보냈어. 누구는 그거 보다가 너 생각나서 또 울었다나. 나랑 정대표는 너의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인터뷰했어. 제발, 제발 너의 이야기를 왜곡하지 말라고. 다시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단다. 나는 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음 좋겠어. 이제 곧 추모제를 준비해야해. 많은 사람들이 너를 추모했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이 네가 이루고 싶어하던 동성애자해방을 함께 외치는 동지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오늘 우습게도 햄버거 먹으면서 니 얘기하다가 또 눈물이 났어. 사람들이 정말 웃겨. 너 떡복이 못사준거. 밥많이 못사준거. 담배 인색하게 군거.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그런 이야기들 하나씩 끄집어내면서 그렇게 가슴아파하고 미안해한다. 너 그래서 섭섭했니? 그렇담 정말 미안.. 추모제날은 너무 많이 울지 않았음 좋겠어. 너는 아무래도 우리가 웃는 모습을 더 좋아할거 같아서 말야. 그래서 오늘도 다짐했어. 그날은 동인련이 무너지지 않고 다시 힘차게 싸울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다구. 바보야, 거긴 따뜻하니. 맛있는 거라도 많이 먹지 그랬니. 누구는 사무실에 맛없는 건포도만 나둬서....맛있는 거 많이 사둘걸..그런 맥없는 농담도 한다. 나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내일 일어났는데 너가 뻥친거면 엉덩이 한대 때려줘야지. 잘자렴.

  1. 안토니오의 죽음을 애도하며.

    Date2003.05.12 By여인...3 Views2432
    Read More
  2. 애기야

    Date2004.07.02 By설탕 Views2363
    Read More
  3. 야만의 시기에 눈물을 흘리면서.

    Date2003.04.30 By이영규 Views1370
    Read More
  4. 어느 때보다...

    Date2003.06.28 By설탕 Views1675
    Read More
  5. 어떻게 그럴수가.....

    Date2008.01.12 By Views5888
    Read More
  6. 어제 추모제

    Date2003.05.04 By영지 Views1966
    Read More
  7. 어제...

    Date2003.05.04 By화랑(花郞) Views1862
    Read More
  8. 오늘 바람이 좋더구나

    Date2005.04.24 By Views2726
    Read More
  9. 오늘 아침에 동인련 회원분의 자살 소식을 접했습니다

    Date2003.04.30 By영신 Views1315
    Read More
  10. 오늘 우리 이렇게 살았단다.

    Date2003.04.30 By지혜 Views1392
    Read More
  11. 오늘 이사했대요

    Date2003.06.01 By영지 Views2153
    Read More
  12.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Date2003.05.01 By종익 Views1516
    Read More
  13. 오늘은 날씨가 좋다. 거긴 어때?

    Date2003.05.08 By지혜 Views2503
    Read More
  14. 오늘은 현석이 생일, 축하해.

    Date2003.08.07 By지혜 Views2778
    Read More
  15. 오늘은 현석이 생일, 축하해.

    Date2008.09.29 By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4813
    Read More
  16. 오랜만에 다시 왔죠?^^

    Date2007.11.01 By해와 Views5940
    Read More
  17. 오랜만에 왔어요..

    Date2003.06.07 By수진 Views1770
    Read More
  18. 오랜만이다.

    Date2004.08.02 By태희 Views2136
    Read More
  19. 오랫만이네..

    Date2003.08.06 By현성 Views1711
    Read More
  20. 오빠 정말 오랫만이죠?

    Date2003.10.23 By영지 Views24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