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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06 댓글 0
인터넷을 하는데, 갑자기 한 죽음이 검은 옷을 입고 붕붕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故육우당 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고, 늘 즐겁기만을 원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당신의 끔찍한 죽음을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애써 눈감으려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인련(동성애자 인권연대) 홈페이지에서 당신의 죽음을 글로만 접한 저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그저 눈물만으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당신이 가진 성정체성으로 고통받고 힘들어 하지 마시길..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왜 죽음을 들이밀어야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무참히 짓밟은 타인의 생명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는 것인지, 우리는 그토록 잔인한 동물들인지. 당신이 생전에 받았던 동성애자로서의 모든 억압과 구속 속에서 이제는 벗어나 본래 가지고 있던 자유롭고 맑은 영혼으로 되살아 오시길.. 더이상 당신의 억울한 죽음이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당신의 죽음으로 많은 동성애자들이 또다른 아픔과 검은 늪에서 허우적 거리겠지만, 그 고통을 저도 함께 나눌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열심히, 싸우고, 화해하고, 치유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펌] 한 동성애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file 사람사랑 2003.05.02 1557
98 이럴수도있군요????? 이원철 2003.05.01 1548
97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正 友 2003.05.01 1533
96 죽음으로 외쳐도.. 임김오주 2003.05.02 1522
95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종익 2003.05.01 1512
94 욕우당인지 먼지.. 김선호 2003.04.30 1506
93 이제서야.... 설탕 2003.05.02 1493
92 설헌씨 그렇게 가네요....좋은곳으로 가요 hideqaz 2003.04.29 1490
91 남 얘기같지가 않군... newest 2003.05.01 1480
90 육우당에게 여기동 2003.05.01 1480
89 한 없이 쏟아지던 빗 줄기가 멈췄네요... 하늘아래에는 2003.04.29 1445
88 균일한 하늘에서만큼은 죄송합니다 2003.04.29 1438
87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라이머 2003.04.30 1430
86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30
85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홍복 2003.04.30 1409
84 삼 가 고 인 의 명 복 을 빕 니 다 청소년인권단체any79 2003.04.30 1406
83 피다간 만 꽃 한송이가 졌습니다. 샤크라™ 2003.04.30 1404
82 안타깝습니다. 이훈규 2003.05.01 1401
81 떠나는 친구에게... 김현진 2003.05.01 1401
80 축복 받지 못한 사랑(이상하지만 자작 ㅡ;) 큐피트요정 2003.04.29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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