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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70 댓글 0
저도 학교에서 커밍아웃한 건 아니지만, 저의 동성애로 인한 정체성 문제와 군복무 문제로 인한 고민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수없이 시도도 해봤고, 손목에 칼도 그어봤으며, 수면제도 먹어보고, 급기야 목도 메봤어요. 근데 다 실패했습니다. 고인은 저보다 용기가 있었네요. 동성애 관련 단체에 일한적도 있으니... 전 철저히 제 가슴속에 꾹꾹 숨기고 살았는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모든 삶의 짐을 내려놓은 고인이 많이 부럽기도 하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남들은 미래를 향해 부푼 꿈을 설계하며 푸른 햇빛을 사랑할 20대초기를 죽음이란 극한을 선택해야 했던 청춘이 너무 슬픕니다. 저도 가능한한 이 세상의 일원으로 살려고 하겠지만, 언제 님을 따라갈 지 모릅니다. 저는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지만,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펌] 한 동성애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file 사람사랑 2003.05.02 1557
98 이럴수도있군요????? 이원철 2003.05.01 1548
97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正 友 2003.05.01 1533
96 죽음으로 외쳐도.. 임김오주 2003.05.02 1522
95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종익 2003.05.01 1512
94 욕우당인지 먼지.. 김선호 2003.04.30 1506
93 이제서야.... 설탕 2003.05.02 1493
92 설헌씨 그렇게 가네요....좋은곳으로 가요 hideqaz 2003.04.29 1490
91 남 얘기같지가 않군... newest 2003.05.01 1480
90 육우당에게 여기동 2003.05.01 1480
89 한 없이 쏟아지던 빗 줄기가 멈췄네요... 하늘아래에는 2003.04.29 1445
88 균일한 하늘에서만큼은 죄송합니다 2003.04.29 1438
87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라이머 2003.04.30 1430
86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30
85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홍복 2003.04.30 1409
84 삼 가 고 인 의 명 복 을 빕 니 다 청소년인권단체any79 2003.04.30 1406
83 피다간 만 꽃 한송이가 졌습니다. 샤크라™ 2003.04.30 1404
82 안타깝습니다. 이훈규 2003.05.01 1401
81 떠나는 친구에게... 김현진 2003.05.01 1401
80 축복 받지 못한 사랑(이상하지만 자작 ㅡ;) 큐피트요정 2003.04.29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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