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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01 13:00

육우당에게

조회 수 1480 댓글 0
몇일째 추모게시판을 바라보며 멍하니 너를 바라본다... 동성애자 형아로서 우리 동인련 건강증진 프로젝트 팀원으로서 너에게 고개를 들수없고 미안하구나... 네가 그렇게 힘들고 가슴아파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시도할때까지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해서 미안하구나... 문헌으로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혐오자 차별 그리고 억압때문에 자살시도를 많이 한다는 내용을 읽었으면서도 그것이 이렇게 현실에서 나타날줄은 정말몰랐고 이건 엄연한 현실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구나... 너와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혐오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이 저주스럽다.... 동성애가 비정상이고 동성애자들이 정신병자라고 떠들어 대는 인간들이 역겹다... 육우당 네가 떠난곳은 네가 원하는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않고 혐오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서로 존경하고 평화롭게 사는 그런세상이었으면 한다... 육우당 네가 남기고간 마음을 내가슴에 새기고 동성애자의 해방을 위하여 네몫까지 싸울께.. 그리고 동성애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께... 육우당 우리를 위해 빌어주고 함께해주렴 우리가 지치고, 나태하고, 두렵고 무서울때 네가 힘이되어주고 지켜주렴.... 그리고 우리 동성애자들의 가슴속에서 활활타는 부활의 불꽃이 되어주렴... 너의 얼굴이 아른거려오는구나... 추모제때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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