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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성 명 더 이상 동성애자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지난 26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는 유서를 남긴 채 10대 동성애자 윤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멸시, 소외와 차별을 고발한 그의 죽음은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범죄시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뼈아픈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고인이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그로 인해 고통받지도 않는다"며 그간의 고통스러운 심경을 고백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밝히고 있듯, 동성애자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차별은 또 다른 동성애자들을 죽음의 대열로 합류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동성애를 '변태'나 '성도착증', 심지어 에이즈의 주범으로 묘사하는 각종 사전과 교과서, 동성애를 '변태 성행위'로 규정해 표현의 자유조차 거세시키는 청소년 보호법 등 성적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가해지는 법적, 사회적 폭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그 뿐이 아니다.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면 직장이나 학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차가운 멸시의 눈초리를 감당해야 하니, 수많은 폭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숨기며 급기야 죽음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 당은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모든 소수자들이 어떠한 종류의 법적·사회적·문화적 차별과 편견에 의해 고통받지 않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다. 또한 다시는 이런 사회적 폭력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차별에 반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그가 바랐듯 '강자도 약자도 없는 그런 천국'에서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랑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기를 기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끝> 민주노동당 인권위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 윤씨의 죽음을 애도한다 지난 26일 스무 살의 한 청년이 자살했다. 오마이뉴스 2003.05.07 2751
218 인도의 진보적 단체에서 조문의 글을 전합니다. 인도 2003.05.06 6295
217 대만의 성/성차운동단체에서 조문합니다. 성/성차권리연합 2003.05.06 2312
216 전 세계에서 온 연대와 조문의 메세지(2) 연대메세지 2003.05.06 2635
215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시샘 2003.05.06 2196
214 봄비 맞고 떠나는가 전선구 2003.05.06 2101
213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이주영 2003.05.06 2037
212 세상에 사회당 자유게시판에 이런글이 있습니다. 동인련 지지자 2003.05.06 2430
211 이반 카페 운영자분들께선 꼭 읽어 주십시오. SECOND_M 2003.05.05 2888
210 [오마이뉴스]19살로 생을 마감한 동성애자 청소년 '추모의 밤' 추모 2003.05.05 2614
209 가서는 차별받지 말기를... 룰리베린 2003.05.05 1768
208 친구를 보내야한다는 거 말야.. 지혜 2003.05.05 1932
207 고인이 달가람 시조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2003.05.05 2127
206 정말 슬픈일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권영식 2003.05.05 2238
205 [긴급공지] 동인련 긴급회의입니다. 동인련 2003.05.05 1939
204 [알림] 앞으로 게시판 사용에 대해서. 동인련 2003.05.05 2094
203 추모제에 다녀와서 여기동 2003.05.05 2049
2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 2003.05.05 1815
201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2003.05.05 1934
200 눈물 뿐... 나는바보테츠 2003.05.04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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