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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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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온 스무살의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몰아버린 이 사회에 대해 분노와 함께 비애감을 느낍니다. 어제 추모식에서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저 또한 눈을 붉혔는데 그것은 故육우당의 억울한 죽음 때문만이 아니라 이렇게도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비애감 때문이기도 했고, 슬퍼하면서도 더욱 열심히 투쟁할 것을 다짐하시는 분들에 대한 경외의 표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추모제에 왔습니다. 특히 동성애자분들 뿐 아니라 여러 시민사회 단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던 것을 보았습니다.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故육우당이 누구보다 앞서서 깃발을 들고 반전 집회에 참여했던 그 용기와 노력의 결실을 비록 그가 이 세상을 떠난 후이긴 하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얼굴도 알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영정도 놓여있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글 속에서 묘사되는 그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누구보다 해맑은 웃음을 지녔었을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그의 바람대로 살아남아있는 우리들이 더욱 열심히 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동성애자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지금 차별 없는 세상에 있을 故 육우당에게 약속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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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윤씨의 죽음을 애도한다 지난 26일 스무 살의 한 청년이 자살했다. 오마이뉴스 2003.05.07 2751
218 인도의 진보적 단체에서 조문의 글을 전합니다. 인도 2003.05.06 6293
217 대만의 성/성차운동단체에서 조문합니다. 성/성차권리연합 2003.05.06 2311
216 전 세계에서 온 연대와 조문의 메세지(2) 연대메세지 2003.05.06 2634
215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시샘 2003.05.06 2195
214 봄비 맞고 떠나는가 전선구 2003.05.06 2100
213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이주영 2003.05.06 2036
212 세상에 사회당 자유게시판에 이런글이 있습니다. 동인련 지지자 2003.05.06 2429
211 이반 카페 운영자분들께선 꼭 읽어 주십시오. SECOND_M 2003.05.05 2886
210 [오마이뉴스]19살로 생을 마감한 동성애자 청소년 '추모의 밤' 추모 2003.05.05 2614
209 가서는 차별받지 말기를... 룰리베린 2003.05.05 1767
208 친구를 보내야한다는 거 말야.. 지혜 2003.05.05 1931
207 고인이 달가람 시조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2003.05.05 2126
206 정말 슬픈일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권영식 2003.05.05 2237
205 [긴급공지] 동인련 긴급회의입니다. 동인련 2003.05.05 1937
204 [알림] 앞으로 게시판 사용에 대해서. 동인련 2003.05.05 2093
203 추모제에 다녀와서 여기동 2003.05.05 2048
2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 2003.05.05 1814
»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2003.05.05 1933
200 눈물 뿐... 나는바보테츠 2003.05.04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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