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17 12:37

함께.

조회 수 2235 댓글 0
회원을 본 적은 단 한번. 군대를 가기 전에 있었던 송년의 밤 행사이던가. 어머니의 보라색 가죽잠바를 입고 왔었던 밝은 미소. 그렇게 서스럼없이 웃던 그가 죽었다는 사실. 그렇게 타인중에서도 먼 타인인 그의 죽음이. 이렇게 나를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울게 만드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의 그의 힘듦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것. 함께 헤쳐나가야 했었다는 것.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것. 그리고 나조차도 지금 견디기 힘든 현실에 있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자랑스럽게 실명을 쓰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딘가에선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면서 죄가 되는 일. 무엇보다 숨막히는 것은 그것이 나 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다같이 힘들다는 것. 마음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 행복하세요 _ , 2003.04.30 1300
238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그리운별하나 2003.04.30 1305
2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aigam 2003.04.30 1346
23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센트 2003.04.30 1298
235 세상은 살인을 일으켰다 . 원태곤 2003.04.30 1304
234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붉은이반 2003.04.30 1703
23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wallow 2003.04.30 1298
232 편안히 잠드세요... 슬프네요 2003.04.30 1355
231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전 진 2003.04.30 1667
230 국민일보 구독거부,항의메일, 항의시위 조직 필요 행동1 2003.04.30 1366
229 [근조]당신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여기동 2003.04.30 1342
228 그곳에서는 당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귀 2003.04.30 1370
227 그대로 행복하시길... 짱가 2003.05.01 1305
226 고인의 명복을 ... 락이 2003.05.01 1303
225 떠나는 친구에게... 김현진 2003.05.01 1401
224 고이 잠드소서 航海日誌 2003.05.01 1294
223 편하게 가려무나... 후니 2003.05.01 1337
222 지켜봐줘. 너를 위해 우리의 깃발을 들겠어.. 지혜 2003.05.01 1768
221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색인 2003.05.01 1383
220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종익 2003.05.01 15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