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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2152 댓글 0
벌써 육우당, 당신이 떠난지 7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아름답지 못한 땅을 떠나 당신이 선택한 그 곳은 아름다운지... 여전히 이 곳은 아름답지 못한 땅입니다. 아직도 이 곳에서는 차별과 억압과 폭력과 광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었던 사람들은 여전히 주홍글씨의 낙인을 버릴 생각조차 않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기전 함께 외쳤던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아직 끊기지 않았지만, 석유와 패권을 위한 더러운 전쟁에 희생당하던 이라크민중은 여전히 미국의 폭력적인 억압아래 신음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우리 정부는 그 더러운 전쟁을 도우려 군대를 보낸다 하네요~ 또, 에이즈는 동성애자들만의 것이라고... 포비아 정부와 언론 그리고 사회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그 죄는 온전히 너희의 것이라 외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념과 사상의 자유는 저들 수구보수꼴통들에 의해 광기어린 마녀사냥의 희생당하고, 억압받는 민중과 수탈하는 자본세력의 관계는 더 강고해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당신이 다 지켜보고 있을텐데... 당신이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면서 남은 우리에게 당부하고 갔던 그 모든 것들은 여전히 아름답지 못한 현실속에 놓여있습니다. 미안해요...이런 모습들만 보게해서... 그 곳에서나마 편하게 지내야할텐데, 남은 우리가 당신의 발목을 잡고있네요. 그냥 넋두리삼아 적어봅니다. 그래도 당신이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길 바래요~ 아름답지 못한 세상에 작은 희망을 던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게 떠난 당신의 책임... 그리고 그걸 행동하는게 남은 우리의 책임이겠죠... 잘지내요...아름다운 그 곳에서... 그리고 우리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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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엄지 2003.04.29 1297
29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2003.04.29 1286
297 웃으면서 눈물흘리는 이유.. 비겁자 2003.04.29 1370
296 그곳에선 행복하길... 하늘이 2003.04.29 1284
295 부디 행복하세요.. puma 2003.04.29 1295
294 꼭 그곳에선 웃을 수 있기를 바래요.... 영원 2003.04.29 1302
293 죽은 후 가는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빕니다. 초아 2003.04.29 2119
292 행복하세요.. 레드피어스 2003.04.29 1291
29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etkim 2003.04.29 1293
290 그대의 소중한 웃음을 이젠 만져볼 수 있을까... 명복을빕니다. 2003.04.30 1641
289 내화분의검은꽃 - 姑육우당을추모하며 2003.04.30 1371
288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30
287 나를 사랑한 모든 나여 즐거운편지 2003.04.30 1563
286 deny me and be doomed haya 2003.04.30 1853
285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토루군 2003.04.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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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하늘아래 2003.04.30 1332
28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287
281 난 당신으로 인해 다시 사는군요 태지매니아 2003.04.30 1336
28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테츠 2003.04.30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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