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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4827 댓글 0
* 스팸글들로 인해 어쩔수 없이 당시 작성된 글을 옮겼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붉은 이반 / 2003년 08월 07일 16시 02분 19초 자살천국이라고들 합니다. 삼십대 어머니가 세 아이들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고, 이십대 여성이 지하철에 투신을 하고, 60대 어머님이 농약을 마시고, 십대가 또 그보다 어린 초등학생이 신병을 비관해서, 빚에 눌려서, 그렇게들 귀한 목숨을 버려가고 있습니다. 언론은 모두들 그 죽어간 자신들의 나약함과 무책임함을 탓하는 목소리만을 높히고, 많은 사람들은 '죽을 결심으로 살면 못할일이 무엇인가'라고 생각들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언제 바로 당신(!)의 문제일 지 알 수 없는 사회와 환경이 만들어낸 공동체적 비극입니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들의 죽음을 그들 자신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맞는 정답은 아닙니다. 더구나 한 생명이 그 생명의 마지막을 걸고 무언가를 웅변하고자 하였다면 그것은 분명 '위대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육우당이 간 지 몇 달, 우리는 오늘 故육우당의 주인 없는 생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육우당이 마지막 일성으로 외쳤던 '모든 억압과 차별이 사라진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고, 우리는 육우당이 저항하고자 했던 모순 속을 그 모순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모모 종교단체는 조금도 변함없이 반동성애적인 입장을 조금도 수정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로마교황청은 또 말도 않되는 반동성애적 지령을 전세계 교회에 하명(?) 하셨다고 합니다. 그 한켠에서 우리는 어느정도 육우당을 잊어가고, 어느정도 육우당이 저항했던 모순에도 눈을 감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이라고... 또 그것이 인생이라고... 우리는 오늘 故육우당의 죽음을 되새기며 다시금 마음을 다져 잡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단지 하루(!)이지 않도록 오래오래 그 뜻을 담아 새로운 내일을 안아올 수 있도록 더욱 당차게, 더욱 열심히 오늘을 살아 가야 하겠습니다. 육우당과 수없는 이름없이 고통속에 죽어간 이땅의 모든 동성애자들의 영혼에 안식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하루를 보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故人이 된 육우당의 명복을 빕니다.

  1. No Image 29Sep
    by 동성애자인권연대
    2008/09/29 by 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 4827 

    故육우당의 생일을 맞아.

  2. No Image 01May
    by 회색인
    2003/05/01 by 회색인
    Views 1387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No Image 05May
    by 룰리베린
    2003/05/05 by 룰리베린
    Views 1772 

    가서는 차별받지 말기를...

  4. No Image 01May
    by 正 友
    2003/05/01 by 正 友
    Views 1537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5. No Image 08May
    by 그대의친구
    2003/05/08 by 그대의친구
    Views 2150 

    가시는길은 행복하시기를...

  6. No Image 03May
    by 눈물
    2003/05/03 by 눈물
    Views 1822 

    가책

  7. No Image 29Sep
    by hanki
    2004/09/29 by hanki
    Views 2243 

    갈증......

  8. No Image 30Apr
    by 욜
    2003/04/30 by
    Views 1320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9. No Image 30Apr
    by 하늘아래
    2003/04/30 by 하늘아래
    Views 1336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10. No Image 21Feb
    by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2/21 by 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 3911 

    게시판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11. No Image 01May
    by 航海日誌
    2003/05/01 by 航海日誌
    Views 1299 

    고이 잠드소서

  12. No Image 01May
    by 락이
    2003/05/01 by 락이
    Views 1307 

    고인의 명복을 ...

  13. No Image 30Apr
    by 민
    2003/04/30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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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명복을 빌며

  14. No Image 06May
    by 시샘
    2003/05/06 by 시샘
    Views 2200 

    고인의 명복을 빌며

  15. No Image 30Apr
    by 라이머
    2003/04/30 by 라이머
    Views 1434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16. No Image 30Apr
    by 갈마구
    2003/04/30 by 갈마구
    Views 130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 No Image 01May
    by 김영자
    2003/05/01 by 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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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8. No Image 29Apr
    by 슬픈소년
    2003/04/29 by 슬픈소년
    Views 204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 No Image 29Apr
    by MASTER
    2003/04/29 by MASTER
    Views 129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 No Image 30Apr
    by 빈센트
    2003/04/30 by 빈센트
    Views 130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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