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HIV감염인/AIDS 환자의 인권 사망 선고 기자회견 한국정부가 HIV감염인/AIDS 환자의 인권을 죽였습니다!! 오늘 에이즈의 날을 맞이하면서 애도조차 받지 못했던 에이즈환자들의 영정 앞에 섰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직장에서, 사회로부터, 병원에서조차 외면당할까봐 감히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죽음조차 숨겨야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364일동안 감시하고 차별하면서 에이즈의 날 하루만 HIV감염인/AIDS환자들의 삶을 행사로 치러내는 이 땅에서 우리는 오늘, 이들의 인권이 죽어버렸음을 선고합니다. HIV감염인/AIDS환자에게는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회적 차별과 멸시입니다. HIV감염인/AIDS환자들이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나 되는 것처럼 격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공공연하게 병명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둘 것을 종용합니다. 임신하고 있는 중이라면 낙태해야만 한다고 압력을 가합니다. 외국에 공부를 하러 갈 때도 그 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지면 입국을 거부당합니다. 외국인노동자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강제출국당합니다. 병원에서조차 감염인이라는 사실을 알리면 진료를 거부당합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침상 머리맡에 커다란 글씨로 당신은 특별한 병을 앓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구가 붙습니다. 간호사는 물론이고 눈치 빠른 다른 환자들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죽어서조차 염을 거부당합니다. 이 사회는 너? サ?철저하게 HIV감염인/AIDS환자들의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이들에 대한 차별과 외면은 에이즈라는 병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에이즈가 일상생활에서 손만 대어도 전염되는 병인 줄 알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이나 사스처럼 병의 원인과 전파경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공포를 느낍니다. 원인이 명확하기 규명되기 이전인 1980년대 초반, 미국 보수 세력은 에이즈를 ‘게이 돌림병’으로 지칭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질병과 동성애자를 동일시함으로써 동성애자를 도덕적으로 타락한 존재로 비난하고, 새로운 질병을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신의 형벌로 공격했습니다. 한국 역시 1980년대 중반 국내에서 첫 감염인이 발견되었을 때, “에이즈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타락에 대한 신의 경고로 받아들여야한다”는 어느 전문가의 발언이 여과 없이 공중파를 통해 전 국민? “?전달되었습니다. 에이즈는 악마의 형상으로 묘사되었고, 전 국민은 에이즈를 ‘질병’으로 인식하기에 앞서,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였습니다. 그러나 에이즈는 그 원인과 전파경로가 이미 다 알려진 ‘관리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전혀 전염될 일이 없는 병입니다. HIV(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t Virus)는 아주 약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성행위나 수혈등과 같이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이상 전염의 가능성은 마른하늘에서 벼락에 맞은 다음 곧바로 미친개에 물려죽을 확률보다 더 낮은 병입니다. 또한 아직 완치제가 개발되진 않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치료제를 복용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삶과 죽음이 인정되지 않는 현실은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오로지 감시와 차별을 한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HIV감염인/AIDS환자들을 건강권, 교육권, 이동권, 노동권, 사생활권, 출산을 할 권리로부터 배제시키고, 동성애자, 성매매여성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잠재적인 가해자로 취급하고 감시하는 현실에 대한 책임을 한국정부에 묻습니다. 우리는 HIV감염인/AIDS환자들을 사라져야 할 존재로 취급하고, 이들의 죽음조차 숨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책임이 명백히 한국정부에 있음을 선언합니다. 아직은 레드리본을 달 수 없습니다. 오늘은 소수가 검정리본을 달고 에이즈환자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인권을 얘기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습니다. 그 첫 걸음으로 HIV감염인/AIDS환자 인권지침서를 이들에게 바! 칩니다. 1년 중 하루만 HIV감염인/AIDS환자들의 삶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365일동안 이들의 현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그 책임을 한국정부에게 분명히 묻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단체 안내서 - 평등한 행성으로의 초대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5.17 72
공지 활동보고 행성인 2023 활동보고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3.27 160
공지 공지사항 2024년 행성인 정기 회원총회 자료집 (+2024 행성인 활동 연간계획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2.26 236
공지 활동보고 2023 행성인 활동영상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1.02 231
공지 공지사항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관 및 내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2.20 580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사무국 운영시간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21 6135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온라인 소통 창구 및 조정위원회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4.13 1977
공지 공지사항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약속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1.06 50955
116 활동보고 12월 4일 민중대회 참가 및 법정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 철회를 위한 진정인 모집 캠페인 보고 동인련 2005.12.09 4215
115 활동보고 8월12일 활력토크_ 청소년 이반 성소수자 단체에게 말한다! 에 참석하였습니다. 동인련 2005.08.14 4214
114 활동보고 [기자회견문] 통신비밀보호법이 아니라, 통신비밀보관법이다 동인련 2007.04.04 4210
113 활동보고 2005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말한다! 자료집을 발간하였습니다. 동인련 2005.10.08 4210
112 활동보고 이주노조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농성단 지지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동인련 2005.12.15 4209
111 활동보고 4회 전국인권활동가 대회 참석했습니다. 동인련 2006.01.16 4207
110 활동보고 두 번째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동인련 2004.05.16 4206
109 활동보고 12월17일 동인련 송년의 밤 무사히 마쳤습니다. 동인련 2005.12.20 4194
108 활동보고 국가인권위원회 2006년도 인권단체 협력사업 당선 동인련 2006.04.08 4190
107 활동보고 11월17일 반전운동 내부 평가회 토론 후기 동인련 2004.11.19 4184
106 활동보고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 감염인 인권의 날! 동인련 2006.12.05 4182
105 활동보고 故 육우당 추모집 발간을 위한 후원 모금 (4월 8일 현재) 동인련 2006.04.08 4181
104 활동보고 <성명> 국민의 건강과 인권을 외면하는 보건복지위는 각성하라! 동인련 2007.04.11 4180
103 활동보고 정부와 국회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에이즈예방법 전면개정안을 통과시켜라! 동인련 2007.03.07 4179
102 활동보고 동성애자인권연대 새로운 활력을 찾는 기획토론 보고 동인련 2007.08.09 4179
101 활동보고 7월 14일(토) 맑시즘 2007 : HIV/AIDS 감염인 인권 활동가 윤 가브리엘과 희망쌓기 동인련 2007.07.16 4177
100 활동보고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위한 9.24 거리 캠페인 보고 file 동인련 2005.10.08 4168
99 활동보고 6월18일 동성애와 기독교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동인련 2004.06.21 4165
98 활동보고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담은 민족의 진로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 동인련 2007.06.06 4164
97 활동보고 2005 성소수자 상담원양성을 위한 교육 자료집 발간! 동인련 2005.07.25 4164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