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노동절 제목 이미지.png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무지개빛 일터를 보장하라

- 2022 노동절에 부쳐

 

1886년 5월 1일, 미국에 살던 노동자들이 끝도 없는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맞서 하루 8시간 노동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왔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며 많은 나라들이 5월 1일을 노동절로 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1886년부터 13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한국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합니까.

 

2022년의 우리는 기쁨보다 분노로 가득찬 시기를 보냈습니다. 빵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은 “밥 먹을 시간을 보장하라”, “아프면 쉬게 해달라”고 외치며 한 달 넘게 밥을 끊고 있습니다. 비행기 객실을 청소하던 사람은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동료들을 위해 회사의 대책없는 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했다 일터에서 쫓겨나 700일 넘게 거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출근하는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자 온갖 욕을 먹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이자 노동자인 우리는, 노동자가 입만 열어도 내쫓으려는 일터에 맞서 없던 길을 내어가며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정규직, 비장애인, 시험 합격자의 노동만 안전한 세상을 거부합니다. 모든 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을 위해 우리는 동료의 손을 잡고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끝엔 모든 노동자가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경험하는 차별에 지쳐 일터를 떠납니다. 그동안 우리는 나의 경험이 차별이고 배제라고 말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증명해야 했습니다. 또한, 정부를 향해 모두에게 안전한 일터를 만들라고 틈날 때마다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응답하지 않는 사이 나와 동료들을 향한 공격은 점차 커지고 날카로워졌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노동 현장에서 경험하는 차별들이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차별금지법을 통해 평등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소수자이자 노동자인 우리는 요구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2022.05.01.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816
345 [무지개행동 성명] 세계인권선언 73주년을 맞아, 인권의 역사는 성소수자가 함께 만든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0 129
344 [무지개행동 성명] 평등과 인권의 담대한 첫 걸음- 21대 국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를 환영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7.07 138
343 [무지개행동 성명] 평등으로 한껏 더 나아가자 - 국가인권위원회의 평등법 제정 의견표명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7.07 91
342 [무지개행동 성명] 평등을 위해 싸워온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함께 평등을 꽃피우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87
341 [무지개행동 성명]성소수자 혐오선동에 굴하지 않겠다. 인권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9.18 188
340 [무지개행동 성명]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는 인권을 논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31 1119
339 [무지개행동 성명]혐오와 합의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혐오에 손내밀지 말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 1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에 부쳐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3 56
338 [무지개행동, 가구넷 공동 논평] 국회 최초의 생활동반자법 발의를 환영하며, 나아가 평등권 실현을 위하여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혼인제도를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4.26 143
337 [무지개행동] 낙태죄 완전 폐지 성소수자 선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04 246
336 [무지개행동] 서울시 주민제안사업마저 훼손하려고 하는가. -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는 더 많은 곳에 설립되어야 한다! - 동인련 2013.07.04 5542
335 [무지개행동·차제연 공동성명] 보수개신교와 야합한 박홍근, 이승환 두 후보의 혐오발언 강력히 규탄한다. 제22대 총선 우리는 평등에 투표할 것이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01 91
334 [무지개행동성명]유엔 12개 기구의 성소수자 권리에 관한 공동성명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0.02 1019
333 [미디어논평] 질병을 둘러싼 과도한 접근은 공익을 저해할 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7.03 182
332 [미디어모니터링 논평] 공영방송은 저열한 트랜스 혐오 선동을 멈춰라 - 1월 25일자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8 242
331 [미쇠고기반대집회사법처리규탄_연대성명]경찰은 국민의 자유에 대한 자의적 판단과 처벌을 멈춰라 동인련 2008.05.06 6343
330 [민원 ]문형표 장관님, HIV/AIDS감염인과의 면담을 요청드립니다. 웅- 2014.11.24 1354
329 [발언문] 가족구성권 3법 발의 기자회견 - 혼인평등 당사자 발언 (소성욱&김용민 부부)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221
328 [변하사공대위 성명]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변희수 하사 사망사건 직권조사 개시 결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4 337
327 [변하사공대위 성명]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사건에 대한 국방부, 육군본부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불수용 결정을 규탄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2 89
326 [보도자료] 관심병사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도 안전한 군대를 만드는 것 - 동반 자살한 28사단 병사들을 추모하며 - 정욜 2014.08.14 2648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