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연대를 높이는 퍼레이드를 만듭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매년 퀴어퍼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회원 비회원할 것 없이 행성인 차량에 뒤따른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스톤월항쟁 이후 거리 위로 나온 성소수자투쟁의 궤적 위에 태동한 자긍심행진의 의미를 새기며, 우리는 성소수자인권단체이자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열심히 즐겁게 준비했고 진행했습니다. 퍼레이드라는 큰 기조 아래 회원들과 내용을 붙이고 뼈대를 올리는 준비과정은 그 자체로 행진의 의미를 다지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행성인이 기획한 퍼레이드 차량 주제는 ‘투쟁카’였습니다. 최근 대두된 성소수자혐오에 맞서 성장해온 우리의 투쟁을 즐겁게 조직하고 드러내자는 의도였습니다. 구호를 선명하게 부각하면서 연대를 보여주자는 취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성인은 올해 차량선정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안팎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음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퍼레이드 트럭 자체보다도 회원 비회원할 것 없이 축제에 모여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즐거운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추가차량 모집이 있었지만, 트럭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을 역으로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다양한 몸과 몸짓을, 목소리를 만들어낼 기회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단체 안팎으로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자는 의사를 밝힌 이들이 모이는가 하면, 성소수자 뿐 아니라 장애인, 홈리스,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땅의 소수자들이 함께 대오를 만들어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자는 요구도 높아졌습니다.



퀴어퍼레이드는 소수자들이 자신의 몸을 허물없이 드러낼 수 있는 집단적 놀이의 장입니다. 더불어 공공장소를 점하고 차별과 혐오에 집단적으로 맞서는 투쟁의 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얼굴들이 깃발을 걸고 구호를 외치며 즐겁게 행진하는 대오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행진에 함께합시다!





2015. 5. 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407
345 [논평] 평창올림픽 개막에 부쳐- 우리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원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9 260
344 [성명] 동성 배우자는 가족이다 - 성소수자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대한 선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08 262
343 [공동입장문]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 청와대 청원 답변에 대한 공동입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12.19 263
342 [성명] 우리는 누구도 미끄러지지 않는 일터를 원한다. - 2023 노동절을 맞아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01 264
341 [논평]차별과 혐오에 맞서 행동할 때, 세상을 바꾸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27 272
340 [무지개행동 성명] 비과학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전환치료’의 문제에 (사)한국상담심리학회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2.20 272
339 [무지개행동 논평]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혐오에 동조한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 - 연세대학교는 ‘연세정신과 인권’ 선택 교양 전환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24 280
338 [공동성명] 초국적 제약회사의 후원을 퀴어커뮤니티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차량 참여에 유감을 표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7.07 281
337 [공동성명] 법원은 트랜스젠더 군인 역시 군인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인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11 286
336 [무지개행동 성명] ‘성소수자’ 삭제한 2022 교육과정 개정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11.15 289
335 충청남도 인권조례! 혐오세력에 멈춰 서서는 안 된다. - ‘충남도민 인권선언 및 충청남도 도민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기 주장에 맞선 인권/시민사회단체의 의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8.14 298
334 [기자회견문] 새로운 시대, '동성애 처벌법'은 사라져야 합니다.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 발의를 환영합니다. 오솔 2017.07.07 300
333 [변하사공대위 성명]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변희수 하사 사망사건 직권조사 개시 결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4 308
332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논평] 공무원의 성소수자 혐오표현에 대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시정권고 결정을 환영하며, 서울시의 차별, 혐오 선동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8 309
331 [전환치료근절운동네트워크 성명] ‘전환치료’를 시도한 상담사에 대한 (사)한국상담심리학회의 영구제명 결정을 환영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2.20 327
330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성명]'청정'해야 할 것은 질병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혐오다.-(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제 11대 회장 윤해영의 취임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12 334
329 [기자회견문 및 발언] 성소수자 차별한 서울교통공사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 - “근거없는 아이다호 광고 게시거부 결정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7.07 351
328 <30개 인권단체 긴급 공동성명> 김영혜 변호사의 대법관 임명제청 반대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20 366
327 [성 명] 인권위 권고 수용률 높이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기대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13 369
326 [논평] 국가인권위원회의 퀴어문화축제 참가 결정을 환영하며 -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는 계기로 삼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16 36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