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54 댓글 0
난 그의 해맑은 웃음이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슬프기만 했지만, 이제는 힘을 내고, 항상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와의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우리들을 때리고 화를 내면, 무릎이라도 꿇고 죄송하다고 빌어야지 생각하고 어머니와 했던 대화들. 그래도 어머니는 편안하다고 합니다. 육우당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편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마음을 다잡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친구들은 육우당이 평소 동인련에서 일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가 세상을 버린 장소가 다른 곳이 아니라 사무실이라 감사합니다. 충격은 크더라도 제가 먼저 발견해서 감사합니다. 상이 끝날때까지 그를 위해 자리를 지켜주었던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이어서 감사합니다. 그와 지냈던 시간과 오고갔던 대화가 기억나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평소 같이 일하면서도 딱히 일을 주지 못했는데, 마지막날 사무실을 정리하며, 사무실 어디에 어떤 서류가 있다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말을 안해주었다면, 그는 죽어서도 사무실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몰랐었을텐데, 그 말을 해주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미안하다 육우당아. 너의 고민을 진지하게 알지 못했던 점 미안하다. 그래도 난 감사한다. 너가 남기고 간 것이 너무 커서, 때로 서있을 수 있는 힘조차 없지만, 다시 조금씩 일어나련다. 사무실 텔레비젼 위에 놓았던 마리아상이 너의 유언대로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실테니..

  1. 故육우당의 생일을 맞아.

    Date2008.09.29 By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4853
    Read More
  2.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5.01 By회색인 Views1426
    Read More
  3. 가서는 차별받지 말기를...

    Date2003.05.05 By룰리베린 Views1804
    Read More
  4.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Date2003.05.01 By正 友 Views1563
    Read More
  5. 가시는길은 행복하시기를...

    Date2003.05.08 By그대의친구 Views2187
    Read More
  6. 가책

    Date2003.05.03 By눈물 Views1856
    Read More
  7. 갈증......

    Date2004.09.29 Byhanki Views2285
    Read More
  8.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Date2003.04.30 By Views1354
    Read More
  9.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Date2003.04.30 By하늘아래 Views1373
    Read More
  10. 게시판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Date2006.02.21 By동성애자인권연대 Views3955
    Read More
  11. 고이 잠드소서

    Date2003.05.01 By航海日誌 Views1332
    Read More
  12. 고인의 명복을 ...

    Date2003.05.01 By락이 Views1336
    Read More
  13. 고인의 명복을 빌며

    Date2003.04.30 By Views1374
    Read More
  14. 고인의 명복을 빌며

    Date2003.05.06 By시샘 Views2236
    Read More
  15.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Date2003.04.30 By라이머 Views1464
    Read More
  1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4.30 By갈마구 Views1324
    Read More
  1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5.01 By김영자 Views1377
    Read More
  1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4.29 By슬픈소년 Views2072
    Read More
  1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4.29 ByMASTER Views1329
    Read More
  2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te2003.04.30 By빈센트 Views13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