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18 댓글 0
인터넷을 하는데, 갑자기 한 죽음이 검은 옷을 입고 붕붕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故육우당 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고, 늘 즐겁기만을 원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당신의 끔찍한 죽음을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애써 눈감으려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인련(동성애자 인권연대) 홈페이지에서 당신의 죽음을 글로만 접한 저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그저 눈물만으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당신이 가진 성정체성으로 고통받고 힘들어 하지 마시길..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왜 죽음을 들이밀어야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무참히 짓밟은 타인의 생명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는 것인지, 우리는 그토록 잔인한 동물들인지. 당신이 생전에 받았던 동성애자로서의 모든 억압과 구속 속에서 이제는 벗어나 본래 가지고 있던 자유롭고 맑은 영혼으로 되살아 오시길.. 더이상 당신의 억울한 죽음이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당신의 죽음으로 많은 동성애자들이 또다른 아픔과 검은 늪에서 허우적 거리겠지만, 그 고통을 저도 함께 나눌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열심히, 싸우고, 화해하고, 치유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 지켜봐줘. 너를 위해 우리의 깃발을 들겠어.. 지혜 2003.05.01 1780
298 지금은 나비 2005.04.23 2584
297 지금까지의 상황 요약 동인련 2003.04.29 3476
296 지금 설탕 2003.10.27 2017
295 중복 4.29 동성애자 결혼·입양 합법화해야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비관한 한 10대 동성애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오마이뉴스 2003.04.30 2961
294 죽음을 애도합니다 김광일 2003.05.02 2332
293 죽음으로 외쳐도.. 임김오주 2003.05.02 1534
292 죽음 권하는 사회... rodhos 2003.04.30 1305
291 죽은 후 가는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빕니다. 초아 2003.04.29 2131
290 죄송... 상스런 글을 적었던 것..... 홈런 2003.04.29 1325
289 좋은 나라에 가세요. 전 영 2003.04.30 1307
288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과자군 2003.04.29 1356
287 조의를 표합니다. 마님 2003.05.03 2671
286 정말 오래간만이지요... 그대의친구 2003.07.19 1692
285 정말 슬픈일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권영식 2003.05.05 2250
284 전미레즈비언인권센터에서 슬픔과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전미레즈비언인권센터 2003.05.03 4573
283 전 세계에서 온 연대와 조문의 메세지(2) 연대메세지 2003.05.06 2647
282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2003.05.05 1946
281 저도 이제 눈을 떠야 할 것 같네여.. 방극남 2003.05.08 2135
280 저도 그 문제로 자퇴했었어요. 내얘기 2003.04.30 13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