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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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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교에서 커밍아웃한 건 아니지만, 저의 동성애로 인한 정체성 문제와 군복무 문제로 인한 고민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수없이 시도도 해봤고, 손목에 칼도 그어봤으며, 수면제도 먹어보고, 급기야 목도 메봤어요. 근데 다 실패했습니다. 고인은 저보다 용기가 있었네요. 동성애 관련 단체에 일한적도 있으니... 전 철저히 제 가슴속에 꾹꾹 숨기고 살았는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모든 삶의 짐을 내려놓은 고인이 많이 부럽기도 하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남들은 미래를 향해 부푼 꿈을 설계하며 푸른 햇빛을 사랑할 20대초기를 죽음이란 극한을 선택해야 했던 청춘이 너무 슬픕니다. 저도 가능한한 이 세상의 일원으로 살려고 하겠지만, 언제 님을 따라갈 지 모릅니다. 저는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지만,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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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2003.04.29 1317
358 고인의 명복의 빕니다. 구로구 2003.04.29 1320
357 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3.04.29 1321
356 일상...... bitfaster 2003.04.29 1322
355 명복을 빕니다. 구파발 2003.04.29 1323
354 부디.. 8con 2003.04.30 1324
35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갈마구 2003.04.30 1324
3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04.29 1325
35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325
35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센트 2003.04.30 1326
349 기억. 나라 2003.04.29 1327
348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김철진 2003.04.30 1327
3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2003.04.30 1327
346 행복하세요 _ , 2003.04.30 1327
34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ASTER 2003.04.29 1329
3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엄지 2003.04.29 1329
343 좋은 나라에 가세요. 전 영 2003.04.30 1329
342 명복을 빕니다. H 2003.04.30 1329
341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현성(crazy dream) 2003.05.02 1329
340 행복하세요.. 레드피어스 2003.04.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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