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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382 댓글 0
저도 학교에서 커밍아웃한 건 아니지만, 저의 동성애로 인한 정체성 문제와 군복무 문제로 인한 고민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수없이 시도도 해봤고, 손목에 칼도 그어봤으며, 수면제도 먹어보고, 급기야 목도 메봤어요. 근데 다 실패했습니다. 고인은 저보다 용기가 있었네요. 동성애 관련 단체에 일한적도 있으니... 전 철저히 제 가슴속에 꾹꾹 숨기고 살았는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모든 삶의 짐을 내려놓은 고인이 많이 부럽기도 하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남들은 미래를 향해 부푼 꿈을 설계하며 푸른 햇빛을 사랑할 20대초기를 죽음이란 극한을 선택해야 했던 청춘이 너무 슬픕니다. 저도 가능한한 이 세상의 일원으로 살려고 하겠지만, 언제 님을 따라갈 지 모릅니다. 저는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지만,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엄지 2003.04.29 1310
29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2003.04.29 1299
297 웃으면서 눈물흘리는 이유.. 비겁자 2003.04.29 1382
296 그곳에선 행복하길... 하늘이 2003.04.29 1298
295 부디 행복하세요.. puma 2003.04.29 1308
294 꼭 그곳에선 웃을 수 있기를 바래요.... 영원 2003.04.29 1316
293 죽은 후 가는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빕니다. 초아 2003.04.29 2131
292 행복하세요.. 레드피어스 2003.04.29 1304
29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etkim 2003.04.29 1309
290 그대의 소중한 웃음을 이젠 만져볼 수 있을까... 명복을빕니다. 2003.04.30 1655
289 내화분의검은꽃 - 姑육우당을추모하며 2003.04.30 1383
288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42
287 나를 사랑한 모든 나여 즐거운편지 2003.04.30 1576
286 deny me and be doomed haya 2003.04.30 1867
285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토루군 2003.04.30 1337
284 꿈.................... 슬픔이여 안녕 2003.04.30 1317
283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하늘아래 2003.04.30 1345
28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300
281 난 당신으로 인해 다시 사는군요 태지매니아 2003.04.30 1348
28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테츠 2003.04.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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