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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593 댓글 0
늘상 죽음 앞에서 전 왜이리 무기력 해지는 지 모를 일입니다. 어찌 그저 애도의 맘과 추모하는 마음만이 살아 남은 자들의 몫이겠습니까? 수 많은 숙제를 남겨 주고 간 친구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맘 고이 접어 간직하고 더 이상 아픔 없는 곳으로 떠나 갔을 겁니다. 웬만해서 잔병치레 없는 저에게도.. 요 며칠간은 몹시도 앓음앓음해야 했습니다. 몸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웹상에 기사들과 글들을 보면 분노와 애통의 심정으로 가슴이 저며와서 웹에 들어와도 필요한것만 잠시 보곤 나가곤 했습니다. 언젠가 민가협 농성장에서 밤을 새운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찾아온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정말 부모 같은 심정으로 대해 주시는 그 분들의 심정은 아마도 또다시 죽어가는 제이의 자식을 이땅에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습기 가득찬 공기에 전달되어 나의 심장에 박혀 버렸습니다. 친구의 죽음 앞에 가족 마져 쉬 쉬해야 하는 형편에 그저 가슴이 터억 막혀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그렇지만... 우리들은 그의 가족이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 같은 공기 같은 활동속에서 함께 숨쉬고 아퍼했던 가족이였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욜이..승우..종익..지혜씨..모두 다 심적으로 육적으로 많이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고생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뛰어야 할거 같습니다. 힘들고 지쳐서 기대야 할때 여러분 옆에 같이 있고 싶습니다. 더 이상은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부디..아픔 없는 곳에 평안히 잠들길 바래 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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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 행복하세요 _ , 2003.04.30 1327
238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그리운별하나 2003.04.30 1339
2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aigam 2003.04.30 1375
23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센트 2003.04.30 1326
235 세상은 살인을 일으켰다 . 원태곤 2003.04.30 1344
234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붉은이반 2003.04.30 1740
23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wallow 2003.04.30 1330
232 편안히 잠드세요... 슬프네요 2003.04.30 1401
231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전 진 2003.04.30 1700
230 국민일보 구독거부,항의메일, 항의시위 조직 필요 행동1 2003.04.30 1398
229 [근조]당신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여기동 2003.04.30 1377
228 그곳에서는 당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귀 2003.04.30 1402
227 그대로 행복하시길... 짱가 2003.05.01 1349
226 고인의 명복을 ... 락이 2003.05.01 1336
225 떠나는 친구에게... 김현진 2003.05.01 1436
224 고이 잠드소서 航海日誌 2003.05.01 1332
223 편하게 가려무나... 후니 2003.05.01 1379
222 지켜봐줘. 너를 위해 우리의 깃발을 들겠어.. 지혜 2003.05.01 1796
221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색인 2003.05.01 1426
220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종익 2003.05.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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