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02 00:12

명복을 ...

조회 수 1341 댓글 0
명복을 빕니다... 라는 말밖에는, 내 두 손은 키보드 위에 얼어붙은 듯 있습니다. 나같은 인간이 어떤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는 것이 도대체 나에게나 그에게나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사후세계도, 영혼도 믿지 않는 저같은 인간에게 당신의 죽음은 단지 온갖 통속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후회와 안타까움과 증오와,... 머리가 흐려지고, 요동하는 감정으로 달아오르는 얼굴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충분히 어른스럽지 못하기 때문인가요? 허나 나는 당신의 죽음 앞에서 동성애자의 인권을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당신과 같이 힘들어하다가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으로 떠넘기고, 나는 당신의 죽음만을 두고 슬퍼하고, 울분을 떠뜨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이미 나를 볼 수 없는 당신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정표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9 "동성애 차별하는 세상이 싫다" 한국일보 2003.04.29 2521
358 "동성애자 윤모 씨 죽음은 사회적 타살" 인권하루소싣 2003.04.30 1757
357 '육우당' 에게 보내는 편지 동인련대표 2003.05.02 2684
356 .. 네가 조금 미워졌어.... 형진 2004.04.26 2610
355 ... 지혜 2003.12.03 2457
354 ... 지혜 2003.12.26 2522
353 ... 지혜 2004.01.13 2572
352 ... 기동 2004.01.16 2398
351 .... 관수 2004.03.08 2347
350 10대 동성애자 스스로 목숨 끊어 kbs 2003.04.29 2148
349 2004년을 알리는 종소리 들었어? 소원 2004.01.01 2863
348 4.29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2003.04.30 1658
347 4.30 오마이뉴스 / 동성애자 윤모씨 죽음은 사회적 타살 오마이뉴스 2003.04.30 2207
346 4월 24일 '성소수자차별철폐의 날' 및 고 육우당 5주기, 오세인 1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동인련 2008.04.01 6809
345 4월이 오면 이경 2005.03.31 2152
344 <논평> 아직도 우리들에게 돌을 던지는가? - 삼가 고인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 녹색평화당 2003.04.29 2361
343 deny me and be doomed haya 2003.04.30 1897
342 rainbow in bright sunshine 과포화 2003.05.03 2383
341 Re: 이곳에 들러서 - ^^ 2006.09.08 6447
340 [고 육우당 생일] 8.7일입니다. 동인련 2003.08.04 16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