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17 12:37

함께.

조회 수 2280 댓글 0
회원을 본 적은 단 한번. 군대를 가기 전에 있었던 송년의 밤 행사이던가. 어머니의 보라색 가죽잠바를 입고 왔었던 밝은 미소. 그렇게 서스럼없이 웃던 그가 죽었다는 사실. 그렇게 타인중에서도 먼 타인인 그의 죽음이. 이렇게 나를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울게 만드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의 그의 힘듦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것. 함께 헤쳐나가야 했었다는 것.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것. 그리고 나조차도 지금 견디기 힘든 현실에 있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자랑스럽게 실명을 쓰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딘가에선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면서 죄가 되는 일. 무엇보다 숨막히는 것은 그것이 나 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다같이 힘들다는 것. 마음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9 육우당을 품어 주소서 막걸리취한고양이 2013.03.26 2383
358 잘 지내고 계세요? 형태 2012.04.25 3489
357 추모하며 anjehuman 2012.04.25 2703
356 생일 축하하네!!! 이경 2011.08.09 3373
355 빨리 가버린 당신에게 이경 2010.06.28 4150
354 이제는 제가 싸우겠습니다. Rainbow_Youth 2010.04.08 4062
353 잠시 멈춰섰어요. 푸른유리 2009.08.10 3883
352 이제서야... 잠시 여유를 갖는구나... 달팽 2009.03.13 4035
351 오늘은 현석이 생일, 축하해. 동성애자인권연대 2008.09.29 4866
350 故육우당의 생일을 맞아. 동성애자인권연대 2008.09.29 4857
349 살아 간다는 것 현아 2008.04.24 5219
348 육우당씨, 내 친구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푸른유리 2008.04.19 6051
347 몰랐어요 기루니 2008.04.16 5589
346 4월 24일 '성소수자차별철폐의 날' 및 고 육우당 5주기, 오세인 1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동인련 2008.04.01 6813
345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를 판매합니다. 동인련 2008.04.01 6258
344 잘. ㅇㅈ 2008.02.15 5931
343 어떻게 그럴수가..... 2008.01.12 5941
342 오랜만에 다시 왔죠?^^ 해와 2007.11.01 5972
341 명복을 삼가 빕니다. 러쉬준회원 2007.05.22 22800
340 Re: 이곳에 들러서 - ^^ 2006.09.08 64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