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17 12:37

함께.

조회 수 2276 댓글 0
회원을 본 적은 단 한번. 군대를 가기 전에 있었던 송년의 밤 행사이던가. 어머니의 보라색 가죽잠바를 입고 왔었던 밝은 미소. 그렇게 서스럼없이 웃던 그가 죽었다는 사실. 그렇게 타인중에서도 먼 타인인 그의 죽음이. 이렇게 나를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울게 만드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의 그의 힘듦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것. 함께 헤쳐나가야 했었다는 것.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것. 그리고 나조차도 지금 견디기 힘든 현실에 있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자랑스럽게 실명을 쓰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어딘가에선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면서 죄가 되는 일. 무엇보다 숨막히는 것은 그것이 나 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다같이 힘들다는 것. 마음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2003.04.29 1317
358 고인의 명복의 빕니다. 구로구 2003.04.29 1320
357 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3.04.29 1321
356 일상...... bitfaster 2003.04.29 1322
355 명복을 빕니다. 구파발 2003.04.29 1323
354 부디.. 8con 2003.04.30 1323
35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갈마구 2003.04.30 1324
3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04.29 1325
35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325
35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센트 2003.04.30 1326
349 기억. 나라 2003.04.29 1327
348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김철진 2003.04.30 1327
3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2003.04.30 1327
346 행복하세요 _ , 2003.04.30 1327
34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ASTER 2003.04.29 1329
3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엄지 2003.04.29 1329
343 좋은 나라에 가세요. 전 영 2003.04.30 1329
342 명복을 빕니다. H 2003.04.30 1329
341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현성(crazy dream) 2003.05.02 1329
340 행복하세요.. 레드피어스 2003.04.29 13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