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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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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겠지? 너의 스무번째 생일을 함께 맞을순 없지만, 알고 있을거라 믿는다. 올 봄엔 그런 생각도 했었어. "8월에 니 생일이면, 동인련월례회의때 파티하겠네. 생일이 또 있나?" 이번 생일에 너에게 예쁜 귀걸이를 선물하겠다고 생각도 해놨었고, 나는 귀걸이 고르는 걸 좋아해서, 직접 어울리는걸 골라주고 싶었어. 남들이야 남자인 니가, 달랑거리고 여성스런 귀걸이를 하는 걸 이상하게 볼지도 모르지만, 너한테 어울리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했지. 날이 밝으면, 아주 오랜만에 네가 잠들어있는 곳에 가겠다. 그리고, 네가 꼭 닮은 어머니를 만나뵙겠지. 지나고나면 후회할 것이 왜이리 많은지. 너가 농담반으로라도 달라던 내 귀걸이를 왜 이제서야 주게되는지. 생일이면 기쁜 날인데, 너의 스무번째 생일은, 참 힘든날이다. 내겐. 요즘은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돈많은 재벌총수야 그렇다치더라도, 성적때문에 자살한 아들을 뒤이어 목숨을 끊은 아버지. 도저히 생계를 이을수 없어, 아이 셋과 떨어져 죽어간 어머니. 부조리하고 잘못된 국민연금을 강행해야하는 자신을 비관한 공무원.. 착한 사람들이 세상의 벽에 부딪혀서 절망하고 삶을 버리고. 다음에 네가 태어날 세상은, 전쟁과 기아가 없고, 부자들의 탐욕과 이기심대신. 평화와 풍요, 인간성과 정의가 살아숨쉬는 그런 세상이기를. 제발, 사회가 내모는 죽음은 이제 없기를. 현석아, 너의 생일에 이 소원들을 빌게. happy birthday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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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색인 2003.05.01 1387
138 지켜봐줘. 너를 위해 우리의 깃발을 들겠어.. 지혜 2003.05.01 1772
137 편하게 가려무나... 후니 2003.05.01 1341
136 고이 잠드소서 航海日誌 2003.05.01 1299
135 떠나는 친구에게... 김현진 2003.05.01 1405
134 고인의 명복을 ... 락이 2003.05.01 1307
133 그대로 행복하시길... 짱가 2003.05.01 1309
132 그곳에서는 당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귀 2003.04.30 1374
131 [근조]당신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여기동 2003.04.30 1346
130 국민일보 구독거부,항의메일, 항의시위 조직 필요 행동1 2003.04.30 1370
129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전 진 2003.04.30 1671
128 편안히 잠드세요... 슬프네요 2003.04.30 1359
12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wallow 2003.04.30 1302
126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붉은이반 2003.04.30 1707
125 세상은 살인을 일으켰다 . 원태곤 2003.04.30 1308
1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센트 2003.04.30 1302
1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aigam 2003.04.30 1350
122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그리운별하나 2003.04.30 1309
121 행복하세요 _ , 2003.04.30 1304
1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선 2003.04.30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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