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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12.08 18:32

보고싶다.

조회 수 2222 댓글 0
보고싶은 친구에게.. 한해가 저물어간다. 작년 오늘처럼 추운날 사무실에 처음 온 널 보고 난 속으로 뜨끔했었지. 머리는 염색을 하고, 피어싱에 가죽잠바를 입은모습 얼굴을 어려보이는데, 왜 저러지 하는 생각. 몇일이 지나고, 난 내편견에 그냥 뭍혀 지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서류를 정리하다보니. 너가 사무실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해준 편지가 있었어 얼마 안되지만, 인권운동에 보태쓰라는 편지... 꼬깃한 지폐 한장이 들어있던 그 편지를 보고, 난 희망은 있다고 다짐했지 그렇게 일년이 지났구나. 그래 시간은 가고, 죽은사람만 서럽게 모든 것이 잊혀지지. 난 하루에도 몇번씩 실망을 한다. 내 자신과 싸늘한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멍하니 보며, 지내는 날들로 인해... 형도 이제 졸업해. 겨우겨우 학교를 다니는구나^^ 말버릇처름 동인련때문에 동인련때문에.. 되내이지만, 동인련만큼 날 편히 만들어주는 곳도 없는 것 같다. 보고싶다. 니가 살아 지금까지 같이 기쁨과 슬픔을 같이 했다면 좋았을것 을...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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