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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2194 댓글 0
벌써 육우당, 당신이 떠난지 7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아름답지 못한 땅을 떠나 당신이 선택한 그 곳은 아름다운지... 여전히 이 곳은 아름답지 못한 땅입니다. 아직도 이 곳에서는 차별과 억압과 폭력과 광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었던 사람들은 여전히 주홍글씨의 낙인을 버릴 생각조차 않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기전 함께 외쳤던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아직 끊기지 않았지만, 석유와 패권을 위한 더러운 전쟁에 희생당하던 이라크민중은 여전히 미국의 폭력적인 억압아래 신음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우리 정부는 그 더러운 전쟁을 도우려 군대를 보낸다 하네요~ 또, 에이즈는 동성애자들만의 것이라고... 포비아 정부와 언론 그리고 사회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그 죄는 온전히 너희의 것이라 외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념과 사상의 자유는 저들 수구보수꼴통들에 의해 광기어린 마녀사냥의 희생당하고, 억압받는 민중과 수탈하는 자본세력의 관계는 더 강고해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당신이 다 지켜보고 있을텐데... 당신이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면서 남은 우리에게 당부하고 갔던 그 모든 것들은 여전히 아름답지 못한 현실속에 놓여있습니다. 미안해요...이런 모습들만 보게해서... 그 곳에서나마 편하게 지내야할텐데, 남은 우리가 당신의 발목을 잡고있네요. 그냥 넋두리삼아 적어봅니다. 그래도 당신이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길 바래요~ 아름답지 못한 세상에 작은 희망을 던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게 떠난 당신의 책임... 그리고 그걸 행동하는게 남은 우리의 책임이겠죠... 잘지내요...아름다운 그 곳에서... 그리고 우리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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