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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4.08.02 01:17

오랜만이다.

조회 수 2144 댓글 0
너의 추모제 이후 처음으로 들어왔다. 함께 울고, 함께 원망하며, 함께 싸우고 싶었는데 넌 그곳으로 도망갔구나. 남겨진 사람에게 슬픔과 희망만 주고 말이다. 나 또한 동인련을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해서라며 이곳으로 왔다. 처음의 나의 목적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그냥저냥 살고 있다. 현석아!! 어느새 이곳은 너를 위한 일기장이 되어가고 있구나. 너를 위해 울고,싸우고, 너에게 힘을 받고, 이곳 또한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너는 이곳에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난 살아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원망도 후회도 그리고 내일을 위한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현석아! 너가 남긴 숙제 해야하는데 숙제 검사 할 사람이 없다. 난 대리 선생은 싫거든,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 얼마전 사회주의자 paulfoot이 저 세상으로 갔다. 왜 사회에 도움되는 사람들이 가야만 하는 길인지, 하등 사회에 도움되지 않는 사람들은 왜 그리도 오래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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