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학교에 가서 동성애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20명 남짓 되는 사람들한테
커밍아웃도 했구요.
교수님께서 너 게이냐고 물으시길래
별로 부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버렸지요.
생각보다 후회되진 않더라구요.
거짓말 안해도 되니까 편안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짧은 영어로 버벅대면서 고생하겠지만
잘 해보려구요. ^^
준비하면서 육우당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미 지난시간에 워밍업으로 의견들을 들어보았는데
당신이 안타까운 선택을 할 때보다
세상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호모포비아는 단 한명 뿐이더군요.
대부분 동성애자를 지지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한 두명이 있었지요.
물론 자기 가족중엔 없었으면 하겠지만요^^
이런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잘 있나요?
이런 변화들을 함께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거기서 힘을 보태 줄거죠?
육우당이 바랬던 만큼 게이로서
당당하게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 올게요.^^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