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중절모와 트렌치코트를 즐겨입던 오세인씨가 하늘로 간지 6년이 되었습니다. 동인련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몇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그를 추모하는 촛불이 동인련 사무실 한켠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 명의 친구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작년 자신의 여섯가지 소중한 물건과 인권운동에 써달라며 자신의 전재산을 남겼던 육우당... 고 육우당의 일주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6년 전이나 1년전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인련은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거리에서 맨얼굴로 서명판을 들고 동성애자는 변태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서명을 받았고 명동 한복판에서 동성애자의 즐거운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며 법과 제도 속에서 소수자를 억압하는 것은 위선적인 처사임을 알렸습니다.
故 오세인, 육우당를 만나는 날을 준비했습니다.
이 두 사람을 기억하고 함께했던 분들을 초대합니다.
■ 일시 _ 2004. 4. 24일 오후 7시(추모식은 8시부터 진행됩니다)
■ 장소 _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 연락 _ 02_778_9982
4월 25일에는 故 육우당을 만나러 인천으로 갑니다. 함께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호선 백운역에서 정오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