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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동성애 혐오 조장하고 청소년 동성애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MBC의 반인권적 보도행태를 규탄한다! 2005년 7월 13일 오전 7시 30분경 방영된 문화방송(MBC) <뉴스투데이-현장 속으로>는 “‘이반’ 문화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동성애자를 마치 탈선을 한 청소년 취급하며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강화시키는 내용의 반인권적 보도를 했다. 1. MBC <뉴스투데이>는 ‘이반문화’에 대해 보도한다고 하면서도,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용어인 ‘이반’(이성애를 ‘일반’적인 것으로 보는 사회에서 동성애자인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만든 용어)을 “이성에 반대한다”는 사실 무근의 개념으로 정의하는 등, 동성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조차 없이 무책임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 <뉴스투데이>는 동성애가 오래전 정신질환 항목에서 삭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전문의를 내세워 청소년들의 동성애는 ‘또래 집단에서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일시적 현상’일 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이는 동성애를 사람의 통합적인 ‘정체성’이 아니라 철없는 시절 휩쓸린 ‘행위’로 치부하는 것으로, 성정체성에 대해 스스로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청소년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보도행위다. 3. 또한 “전(前) 이반 소속 여중/고생”이라는 앞뒤 맞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이반이 일종의 비행조직인양 묘사하여, 사회적으로 10대 레즈비언에 대한 위화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보도행위로 말미암아 청소년 동성애자들은 이성애 중심적인 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도 얻지 못한 채 갈수록 고립되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4. <뉴스투데이>는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보도윤리마저 버렸다. 마치 범죄현장인양 레즈비언 전용 바(bar)에 몰래카메라를 들고 잠입해 촬영했으며, 성인업소임에도 불구하고 “10대 전용 까페”라고 보도하는 등 허위보도를 했다. 또 많은 10대 여성들의 얼굴을 노출시켜 이들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10대 레즈비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까페에 들어가 허락 없이 게재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5. <뉴스투데이>는 동성애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사회에 해악이 되는 것으로 취급했다. 동성애자 인권행사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버젓이 붙어있다”고 보도하여, MBC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심각한 ‘동성애 혐오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 <뉴스투데이>는 포털 사이트에서 ‘이반’을 금칙어나 성인인증 단어에서 해제시킨 것을 두고 “일반학생들마저 동성애적 성향에 무감각해지”게 만든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년간 동성애자들의 투쟁으로 쟁취한 청소년 보호법 상 동성애자 차별조항 삭제의 성과에 대한 위협이자 공격이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본 조항에 대해 삭제권고를 한 배경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7. 청소년 동성애자는 학교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는 현실 속에 있다. 학교 성교육과 교과교육은 이성애 중심적이며 동성애를 에이즈의 주범이자 성적 퇴폐의 결과로 묘사한다. 또한, 학교에서 행하는 ‘이반검열’은 청소년 동성애자를 아예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교사가 부모에게 자녀의 정체성을 아웃팅 시키고, 친구와 스킨쉽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퇴하게 만드는 학교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뉴스투데이가 짧은 머리의 여학생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모습을 반복하여 보도한 것은 지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이반검열’의 작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입시경쟁과 감옥 같은 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배제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일어나는 ‘탈선’과 ‘비행’의 하나가 10대 여학생 이반 문화인 양 보도한 것은 청소년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획일적인 입시제도와 반인권적 학교 교육으로 억압 받는 모든 청소년들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뉴스투데이는 이 사회에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을 접해서는 안 될 유해한 집단으로 몰아세웠다. 이는 동성애자 모두의 삶에 대한 위협이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연히 누려야 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우리는 뉴스투데이의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청소년 동성애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인권적 보도행태를 규탄한다. 따라서 7월 18일까지 다음의 요구 안이 수용되지 않을 시 MBC와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상대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여갈 것이며, 국내외적인 여론화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MBC는 동성애자 차별을 조장하고, 동성애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10대 동성애자들의 신변을 위협한 반인권적 보도에 대해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하라! 하나, MBC는 해당 제작진과 취재진을 징계하라! 하나, MBC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인해 동성애자들이 더 이상 신변을 위협 받지 않도록, 온라인을 통한 본 방송의 유포를 당장 중단하라! 하나, MBC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에 대해 ‘동성애 인권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라! 하나, MBC는 동성애자 관련 인권보도지침을 마련하라! 2005년 7월 14일 동성애자인권연대, 레즈비언인권연구소,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민주노동당 성소수자모임 붉은이반, 부산여성성적소수자인권센터, 여성이반포털사이트 티지넷, 여성주의저널 일다, 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전쟁을반대하는여성연대 WAW, 평화인권연대,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L 인권단체를 준비하는 새싹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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