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부메랑! 인권의 날개를 달고 날다. <5월9일 7시> 첫 회의
<부메랑 효과!> 는 소위 에이즈 예방정책을 고위험 집단에게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편향 때문에 오히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예방에 실패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의 에이즈 예방정책은 80년대 후반 감염인이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동성애자, 이주노동자, 성매매여성 등 에이즈 취약계층의 보호를 전제로 한 예방이라기보다 감염인의 익명성이 외면되고, 색출과 관리, 그리고 고위험군이라 이름 붙여진 몇몇 집단을 타겟으로 한 관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에이즈 예방에 유일하다고 하는 콘돔사용도 개개인에게 권유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면서까지 ‘공포를 동반한 강요’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성애자 고위험군의 논리도 ‘무엇이 동성애자들을 에이즈로부터 취약하게 만드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라이프스타일’만을 문제삼고 있고, 동성애자 감염인 1명이 늘어날 때 마다 콘돔에 대한 강박증은 더욱 심해집니다.
부메랑 효과는 고위험군에만 초점을 맞춘 힌국의 에이즈 예방정책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감염인들이 몇 명 늘어났는지 통계에만 관심있는 정부의 정책은 당사자들에게는 편견을 더욱 고착화시키고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나는 안전하겠지’하는 안도감도 심어주고 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06년, 지겹도록 들어왔던 ‘동성애자가 과연 에이즈 고위험군인가? 라는 원초적인 문제에 도전해 보려합니다. 부메랑 효과를 알리는 것은 잘못된 에이즈 정책을 연구하고 정부에 올바른 에이즈 예방정책을 취약계층 보호라는 원칙아래 실질적인 재구성하라고 요구하는 활동입니다.
'부러진 부메랑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함께 활동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일정에 꼭 참석해 주십시오
첫 회의 : 5월9일 7시
장소 :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문의 : 02-778-9982 / lgbtpride@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