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사범대, 교대 예비교사분들을 대상으로 한 '동성애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워크샵은 그간 진행되었던 동성애 관련 강연을 특화 시켜 중,고등 학교 공간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청소년 성정체성'관련 상담을 해결하기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1.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2000년대 초 미국에서 보고 된 충격적인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청소년의 자살 요인 중 30% 정도가 성정체성 고민으로 인한 것이고 48-76%가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매년 50만 명 이상의 청소년 성소수자(Sexual Minority)들이 자살을 하고 있고 하루 45분마다 자살을 시도하며 6시간마다 자살에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 청소년 상담원 2003년 보고를 보면 ‘가까운 친구가 동성애 성향이 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부하는 행동(79%)이 수용적 태도(17%)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동성애에 관한 태도연구에 있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징그럽다’ ‘변태다’ 등의 응답이 높았고 ‘이해할 수 있다’라고 대답한 청소년은 불과 9.3%로 나타났습니다. 교사들의 태도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상담을 요청할 때 ‘이성애 전환을 유도’하거나 ‘치료’ ‘이성만남을 권장’하는 등 잘못된 해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위험으로 내모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2.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동성애 워크샵은 동인련 활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05년부터 ‘만약 교사인 당신에게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장차 교육현장에서 교육자로서 일하게 될 예비교사들에게 던졌습니다. 시범적으로 진행된 토론이었지만 이 시간만큼은 참석자 모두 자신이 평소 궁금해왔던 모든 정보를 얻어갔고, 자신이 교육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가 각 사범대 학생회, 학회와 함께 ‘예비교사 동성애 워크샵’을 진행한 이유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교사들로부터 받는 상처가 깊고, 교사 역시 학교나 주변동료로부터 차별을 겪는 청소년들을 만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사들이 인권감수성을 쌓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바뀌지 않습니다. 정책, 상담, 교육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야 하고 무엇보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3. 워크샵을 함께 준비할 자원 활동가를 찾습니다.
올해 진행하는 '예비교사를 위한 동성애 워크샵'은 동성애자인권연대가 그동안 벌여왔던 청소년관련 사업의 연장선이며, 이 활동에 열의와 열정을 함께할 자원 활동가를 찾습니다.
워크샵 조직 및 강연 내용 검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하실 수 있으며, 직접 강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4.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02-778-9982 / lgbtpride@empal.com
* 사무실로 연락하시면 담당 활동가와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