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서울역 건너편 5층 옥탑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더위와 추위와 싸워온지 약 4년이 흘렀습니다.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후 급하게 마련한 사무실이지만 서울역 사무실에서 동인련은 무수히 많은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왔습니다.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 동성애자 차별조항 삭제를 위한 캠페인, 명동 거리 집회를 준비했었고, 동성애자인권캠프 사업을 준비했었습니다. 더운 여름을 견디지 못해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회의를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홈페이지 2차 개편, 영화보기... 추모제, 송년의 밤을 춥고 좁은 사무실이지만 알차게 진행했던 기억... 군대 내 동성애자 인권침해 대응 활동 등...
또한, 반전의 물결에 동참하며 사무실에서 집회를 준비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동인련 기억이 묻어있는 곳을 이제 떠나 새로운 둥지로 이전합니다.
새로운 사무실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에서 약 10분거리에 있는 2층 허름한 양옥집입니다. 아주 작은 마당에는 감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2층을 전부 사용하게 되었고, 1층을 주로 사무실로 사용하고, 방 하나를 사무국장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층은 다른 활동가가 들어와 살 예정이니... 집 전체를 무지개로 물들여도 될만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요.
회원, 후원회원분들이 편하게 놀러오고 와서 수다도 떨수 있게 꾸며볼 생각입니다.
3월 17일, 18일 지금 사무실 짐을 정리합니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간결하게 이사 준비를 합니다. 회원분들이 도와주셔야 가능할 이사준비에~~~ 꼭 한번 들러주시기 바랍지다. 아마 17일 하루면 다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3월 24일 오전부터 이사를 합니다. 5층 옥탑이고 계단이 좁아 사다리차를 빌릴 것입니다. 이때도 서울역에서 성북동 새 둥지로 이사를 가기까지 회원분들의 힘이 다시 한번 필요합니다.
2007년 조금은 늦었지만, 봄이 오는 소리에 맞춰 회원, 후원회원분들과 호흡할 수 있는 새 사무실을 위해 회원, 후원회원 여러분의 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