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이라크 한국군 파병 저지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 보고
2시부터 대학로에서는 故 김주익 열사 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더욱더 노골화되는 노동탄압에 맞서 항거하신 분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노동자분들은 대열을 맞춰 상복을 입고 맨 앞자리에 앉아계셨구요. 추모사를 읽어내리는 한 노동자분의 목소리엔 분노와 설움이 묻어났습니다. 동인련과 대학모임회원 20여명은 소식지 LGBT paper 발간에 맞춰 가판을 차리고 소식지를 판매했습니다.
UN의 승인이 마치 학살의 면죄부가 되는 양, 연일 파병 준비에 대한 소식들만 전해지는 언론과는 달리, 집회 자리와 그 주변에서는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게 일어났습니다. 초등학생들도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더했구요.
행진 후 파고다 공원앞에서 정리집회를 하는데 경찰이 무력으로 집회참가자들을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시비죠.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것이라곤 피켓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방패와 곤봉인데요... 경찰은 확성기로 경찰을 건들지 말아달라. 시민들이 보고 있다. 성숙한 집회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라는 얼토당토 하지 않는 말들만 쏟아냈습니다.
참가한 분들과의 뒷풀이를 끝으로 2차 범국민대회를 마쳤습니다.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부의 거짓말과 이중성, 아니 보수의 활살을 꽂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날아가는 이 정부의 끝은 어디일까 고민해봅니다. 이 날, 광화문 촛불 시위 이후 대학생들이 천막농성을 진행하려는데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전국노동자 대회 도중 또 한분이 분신을 했습니다. 90% 이상의 몸에 화상을 입는 일이였습니다.
인권을 지키지도 못하고 지키려 생각하지도 않고... 생존권을 유린하고... 미국의 용병으로 학살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이야기하는 노무현 정부의 끝은 어디일까 고민하는 집회자리였습니다.
작성 : 동인련 활동가 형진
소식지 판매 총화 : 총 98부의 소식지가 현장판매되었습니다. 집회 참가자, 소식지를 구입, 판매하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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