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인 단체 안내서 - 평등한 행성으로의 초대
이 사회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두텁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 인)는 성소수자들이 처한 차별의 현실을 알리고 변화를 촉구함으로써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안내서는 행성인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HIV/AIDS 인권, 트랜스젠더 인권,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혼 법제화 등은 성소수자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낼 주요한 활동들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함께 만들고 알려내기 위해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웹진을 발행합니다. 다양한 모임을 개설하여 동료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소수자들의 차별에도 연대하며 단체 내부의 조직문화를 살핌으로써 구성 원들의 평등 감수성을 높입니다.
행성인은 회원단체입니다. 안내서에 소개한 모든 활동과 행간에는 회원들의 실천과 참여가 있습니다. 단체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피켓팅에 참여하거나 회원모임에 참석하는 일, 아이디어를 내고 캠페인을 열거나 집회에 참석하는 일 등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행성인 활동의 중심입니다.
회원들은 행성인 활동을 통해 스스로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다른 소수자들의 문제를 이해하게 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입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노트북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지지의 마음을 보내고 누군가는 생전 처음 집회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변화하는 사람들이기도 한 것입니 다. 안내서에는 없으나 이러한 실천들은 행성인이 뻗어낸 가지이며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소중한 바탕입니다.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억압은 동료 시민들의 지지 속에서 모든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과 함께 행동할 때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차별을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행성인은 성소수자 억압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동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반드시 장애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고 빈곤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반드시 빈곤할 필요가 없듯이 성소수자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반드시 성소수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행성인은 성소수자 인권을 존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변화의 길에 당신이 함께 한다면 무척 기쁠 것입니다.
성소수자 차별 없는 다른 세계를 꿈꾸는 레인보우 친구들이, 당신을 평등한 행성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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