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동성애자인권연대 송년의 밤 보고
多事多難이란 말이 어울리는 동성애자인권연대였습니다.
불과 5명으로 시작했던 4기 동인련은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모아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커밍아웃하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으로 2003년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故 윤현석군의 죽음으로 보수우익기독단체와의 싸움을 시작하였고, 이와 맞물려 청소년보호법의 동성애자 차별 조항 삭제의 싸움을, 엑스존 항소를 계기로 직접 거리에 나서서 우리는 변태가 아님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겨울/여름 동성애자 인권캠프를 개최하고 이 안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과 토론을 가졌습니다. 여러 대학단체와 공동주최로 가능한 행사였던 만큼, 동인련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밖에, 꾸준히 발간한 동인련 소식지 LGBT paper, 11개 대학을 찾아가 동성애 화두를 가지고 토론을 하였으며, 이러한 활동들 속에서 120여명 회원의 든든한 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큰 힘을 주신 분들과 12월 27일 동인련 사무실에 모여 송년의 밤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동인련 10대 활동을 정리하고, 2004년의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으로 구성해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하고 활동하는 1. 언론 모니터 및 대응 팀 2. 반상근활동가 3. HIV/AIDS 토론 연구 팀, 4. LGBT 건강증진 팀을 2004년 주된 핵심 활동으로 상정하였습니다. 또한, 2003년의 약속이였던 성소수자전문상담센터의 구성을 2004년에는 꼭 지킬 것이라고 회원분들과 다시한번 약속했습니다.
비좁은 사무실을 난로가 필요없어도 후끈거리도록 만들어주신 50여명의 참여자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여자 분들의 이름을 나열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2004년의 활동 속에서 꽉 채워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04년 팀 프로젝트에 큰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