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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HIV 감염인·동성애자 인권침해,한겨레 신문 규탄 (8개 단체 공동) 기자회견 2월 4일 수요일, 오전 10시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HIV 감염인·동성애자 인권침해,한겨레 신문 규탄 (8개 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입춘이었던 이날은 손등이 터질 듯 강한 한파 가운데 추위를 무릅쓰고 8개의 인권단체들이 하나 둘 씩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월 8일 한겨레 신문 사회면에 기재된 안종주 기자의 특종에 대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를 쓰고도 “비보도용인지 몰랐다, 오히려 동성애자의 인권을 옹호한 기사였다”는 식의 파렴치한 변명으로 일관한 기자의 만행과, 평소 진보적 언론 매체임을 표방하던 한겨레신문사가 인권침해성 기사를 싣고도 반성은커녕 인권단체의 항의와 사과 요구는 철저히 묵살한 채 기자만을 감싸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게 되었다. '여성동성애 파트너 에이즈 감염 첫보고'와 '남성동성애자 28% 헌혈경험' 이란 타이틀로 보도된 이 기사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비보도용 자료를 자문위원 자격으로 입수한 뒤 정보 제공자(한국에이즈퇴치연맹, 남서울대학 이주열 교수팀)와 아무런 상의없이 무단으로 인용하고 또한 내용을 적당히 꾸며낸 왜곡보도에 불과하다. 그 기사가 나간 뒤 바로 방송국의 뉴스로도 재인용 되었듯이 잘못된 편견은 너무나도 쉽게 퍼지고, 다시 많은 HIV 감염인들과 동성애자들은 그 편견의 벽에 갇혀 고통을 받아야 한다. 또한 비단 감염인들과 동성애자들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와 시각을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역시 한국 사회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부대표인 한채윤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성행태 및 에이즈 의식조사 보고서’ 작성과 유출 경위, 여성 동성애 에이즈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립보건원 에이즈결핵관리과의 공식 답변에 대해 각각 한국에이즈퇴치연맹 ISHAP 팀장 김현구씨, 동성애자 인권연대 대표 정욜씨가 참고발언을 하셨다. 이어서 기자와 신문사의 태만한 태도에 대해 규탄발언을 HIV 감염인을 위한 모임‘러브포원’ 대표 박광서씨,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최준원씨가 해주셨다. 그리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최은아씨가 에이즈와 동성애자의 인권에 대해 지지발언해 주셨다. 요구 사항과 이후 활동에 대한 8개 단체 공동 선언문 낭독이 끝난 이후 한겨레 사옥 앞 항의집회 및 편집실 항의 방문을 가지기로 했으나, 한겨례 측의 면담거부로 신문사 앞에서 시위만 추위 가운데 묵묵히 진행하였다.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구호를 외쳤지만 한겨레 신문 사회부장이나 기자들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응하여 우리들을 실망시켰다. 한 회원은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는 기자들을 향해 기자로서의 일말의 양심을 가졌다면 인권이 침해되는 이 현실을 그저 묵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외쳤다. 작은 집회가 하루아침에 큰 성과를 거둘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들이 하나 둘 씩 모여 들수록 우리 모두의 인권신장은 하루 빨리 다가오리라 믿는다. 집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이들의 뒷모습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작은 희망이 있다. 이글을 보는 어떤 분들이라도 단지 마음 속의 작은 외침으로 머무르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 by 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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