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HIV/AIDS 감염인에게도 인권이 있어요’ 거리 캠페인 보고
첫 눈이 내린 다음날 혜화역 4번출구 앞은 오후 1시부터 시끌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했고, 그동안 준비한 인권선전물과 감염인에게 희망, 격려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판, 레드리본 뱃지, 설문조사판 등 준비물도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시10분이 조금 넘어서야 본격적인 캠페인이 시작했습니다.
처음 어색했던 나누리+와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감염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권이 주어지지 않고 있음을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어 질렀습니다.
시민들은 우리에게 집중했고, 그동안 알고 있던 자신의 지식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유심히 체크하는 것처럼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HIV.AIDS 감염인에게 삶의 권리를’이라고 써져 있는 작은 뱃지 하나씩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감염인에게 ‘힘내라’는 격려메세지도 적극 남겨주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짧은 캠페인이었지만, 10명 이상 참여한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에게는 시민들과 에이즈에 관한 토론을 하며, 앞으로 AIDS운동에 어떻게 참여를 해야 하고, 감염인의 인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작성 : 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