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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활동보고
2005.05.06 20:00

115주년 노동절 참가 보고합니다^^

조회 수 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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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노동자의 연대를 굳건히 실천한 2005 노동절 성소수자 참가단! 2005 노동절,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이번 노동절 참가의 의미는 매우 깊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확실하게 ‘성적지향에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노동할 권리’를 알리게 된 뜻깊은 활동이었으니까요. 동인련은 4월 초부터 차근차근 성소수자와 노동자의 연대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해왔습니다. 우선 4월 6일 활동토론에서 성소수자와 노동자의 연대, 현재 한국노동운동의 쟁점, 그리고 우리가 노동절에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를 열띠게 토론했습니다. 4월 20일에는 노동절 성소수자 참가단 1차 회의를 열어 노동절 참가일정과 활동내용을 확정하고, 다른 성소수자 단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제안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좀 늦게 확정되어 급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동인련, 성소수자인권상담센터, 남성동성애자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 이렇게 4단체가 함께 메이데이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우리 회원들이 노동절 준비에 함께 했습니다. 우리의 주장을 담은 배너를 만들고 캠페인 물품을 준비하고, 글을 쓰고, 이것 저것 물건들을 사다 나르기도 했죠. 회원들에게 전화연락을 하기도 하고 다른 단체들과 활동내용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했습니다. 물론 좀 더 꼼꼼하게 준비되었더라면 차근차근 무리 없이 해나갈 수 있었겠지만, 급하게 진행되는 일정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함께 했던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활기 있고 훌룽한 활동도 없었을 것입니다. 활동개시!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4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메이데이 전야제에서는 참가단의 합동캠페인이 벌어졌습니다. 4시부터 30여명(동인련 회원 19명)이 모여 캠페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우리는 참가단 플랑카드 아래서 테이블을 펼치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서명과 모금을 받으며 우리의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동인련 가판이 설치되어 이날 나온 따끈따끈한 소식지를 판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인물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 서명도 하고 소식지도 사갔습니다. 성소수자의 노동권 보장과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연대를 주장하는 내용은 많은 노동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함께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뒷면에 실린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서 보여준 트랜스젠더 노동권에 대한 글은 이 사회에 소외받는 노동의 한 측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동인련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모인 각 단체의 참가자들은 아주 열정적으로 유인물을 배포하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비정규직 차별철폐 결의대회에서는 절절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이 싸움에 함께 하고 있는 이유를 아주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5월 1일 광화문 노동자대회에는 19명(동인련 13명)의 참가단이 참여하여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우리가 총 배포한 유인물은 2000장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주는 효과는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받아든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유인물을 정독했고, 집회 곳곳에서는 유인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여성 분은, 우리를 보고 “저도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네요.”라면서 박카스 한박스를 선물하시고 가셨습니다.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곳에 참여한 많은 이들 중에는 분명히 우리와 같은 성적 지향,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이런 이들에게 정말 큰 용기를 주었고, 그것이 직접적인 지지로 연결된 것입니다. 양 이틀 간의 성소수자 참가단 활동은 많은 노동자들에게 성소수자들이 자신과 함께 싸우는 동지라는 사실을,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절 성소수자 참가단 활동이 남긴 성과 우리의 메이데이 성소수자 참가단 활동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일단 유인물이 2000부 배포되었고(더 배포하고 싶었지만 자금 상의 문제로^^) 비정규직 서명에 5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작은 숫자이지만 다른 단위에서 이미 활발히 진행된 서명이었고 2시간여의 시간동안 우리 주장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의미있다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이틀 간 동인련의 5,6월호 소식지가 102부나 판매되고, 버튼도 86개가 팔렸다는 것입니다. 이번 소식지는 유인물의 주장을 더 풍부히 하는 노동자와 성소수자의 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과 에이즈 문제, 문화, 스톤월 항쟁 등 다양한 쟁점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직접 대열을 돌아다니며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 토론하고 소식지를 권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메이데이 활동은 소식지에 실린 주장과 결합되면서, 동인련에 더 큰 성과를 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성소수자 단체와 아주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연대활동이 거둔 성과는 정말 특별한 것입니다. 캠페인 동안 보여준 친구사이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는 우리 모두를 활기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활동이 단체 간에 더 많은 이야깃거리와 고민거리를 제공하였고, 이후 이어지는 다양한 단체 사업들 중 함께 할 만한 것들을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가단의 활동은 성소수자 운동의 질적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메이데이 참가단은 단지 성소수자가 존재를 알리는 것을 넘어,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은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노동이 차별받지 않아야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함께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방어해야 할 문제임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진행한 활동 - 서명운동과 모금,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대한 주장 등- 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우리 자신의 문제임을 보여준 진일보였습니다. 물론 유인물을 한번 보는 것만으로, 혹은 우리의 모습을 한번 보이는 것만으로 당장 노동자들이 성소수자의 문제를 지지하고 함께 싸우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의 이번 활동은 이번 메이데이 참가한 노동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이후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당했을 때 끄집어내지게 될 거라 믿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이번 메이데이 참가단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충남대학교에서 있었던 ‘동성애는 비정상인가’라는 강연에서 어느 학생이 이야기 한 것처럼, “백번 말로만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한번이라도 직접 실천한 구체적인 경험이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리라”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115주년 메이데이 성소수자 참가단에 가장 열심히, 가장 헌신적으로 참가하고 함께 고민한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회원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여러분은 노동절 집회가 열리던 그 거리에서 정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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