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위한 9.24 거리 캠페인 보고 9월24일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서울역 광장! 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바쁜 사람들 뜸바구니 속에서 조심스럽게 우리가 준비해온 물건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제작한 인권지침서, 인권선언용지, 판매물품 등을 테이블 위에 놓고 선전물을 게시했다. 서서히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이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총 13명의 성소수자들이 캠페인을 준비하고 참여했다. 9월24일 서울역 광장은 한, 미, 영 파병3대국에서 공동으로 열리는 국제반전행동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반전행동에 모여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시작으로 2005 성소수자 차별 철폐 캠페인 첫 포문을 열었다. 부시가 벌이는 전쟁과 이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성소수자들을 억압하는 이들과 전혀다르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동성결혼은 반대! 미친전쟁은 찬성! 조지부시 11월 방한 반대한다!” 우리가 들고 나간 피켓이다.11월 APEC,회담에 참여하는 부시방한을 많은 동성애자들이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표현하고자 했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은 어색하기만 우리의 캠페인에 서서히 귀를 기울여주기 시작했고 인권지침서를 받아가거나 성소수자 인권지지선언에 동참해주었다. 선전물을 꼼꼼히 읽어보는 분들도 계셨고, 선뜻 후원금을 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너무나 반가운 것은 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을 해주시는 이성애자 후원회원들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인권지침서를 직접나눠주고 성소수자 지지선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다는 사실이다. 거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는 것은 여간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여러 회원은 이 연설에 동참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연설을 종이에 적어 준비해온 회원이 있었는가 하면 직접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지지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회원들이 있었다. 인권지침서를 받아가는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해 주는 회원들이 있었다. 바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 후원회원들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마칠 수 있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짧은 캠페인이었지만 회원들의 용기와 참여는 성소수자들에게 씌워진 벽을 허물어주기 충분했다. 또한 우리의 권리를 조금씩 쟁취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 깨닳았다. 앞으로 10월15일(서울 대학로), 22일(인천 문화의 거리), 11월2일(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계속적으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의 벽을 몸소 체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 더욱 많은 성소수자들과 이성애자들이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글 작성 : 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