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공지] 12월17일(토)로 예정되어 있던 동인련 송년의 밤을 12월30일(금)로 연기합니다.
먼저 17일로 예정되어 있던 송년의 밤에 참여하겠다고 일정을 잡아놓았을 동인련 회원, 후원회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합니다.
여러 뉴스를 통해서 접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현재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학부모, 교육, 종교단체들이 전 방위적으로 서울시의회를 압박하고 있고 차별사유에서 성적지향이라는 단어자체를 도려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항의엽서를 보내고 1인시위를 이어가며 차별없는 학생인권조례를 만들 것을 주문해왔지만 분위기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비롯한 성소수자 단체들은 큰 결심을 했습니다. 1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를 본회의에 올릴 지 말지. 성적지향과 임신출산과 같은 쟁점이 되는 부분을 뺄지 말지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 19일에는 서울시의회 본회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12월14일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점거농성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매일저녁 7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려 합니다. 만약 교육위원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을 원안 그대로 올린다면 본회의까지 주말내내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농성과 점거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많은 동인련 회원, 활동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처가 되는 말을 듣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부득이하게 송년의밤은 연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점 너른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14일부터 16일까지 있을 서울시의회 앞 촛불집회에서 꼭 참여해주십시오.
숫자가 적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이렇게 계속 밀린다면 우리는 영원히 보이지 않는 존재로 그 어떤 권리마저 이야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동인련 송년의 밤은 12월30일(금) 7시로 연기합니다. 장소는 동일합니다.
학생인권조례제정 분수령이 될 이번 주 ‘끝까지’ 한번 가보려 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