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련 긴급 회원토론 "혐오세력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일시: 2014년 6월 19일 (목) 7시 30분
장소" 동인련 사무실
이번 퍼레이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의 얼굴을 직접 대면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퍼레이드공간에 반대집회를 허가낸 서대문구청의 이중성을, 행렬을 가로막는 혐오세력을 수수방관한... 경찰들의 위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부침이 많았던만큼 힘든 주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골적인 조롱과 반대에 굴하지 않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본의아니게 퍼레이드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밤 11시가 넘도록 거리에 모여 함께 외쳤던 분노와 기쁨의 목소리를, 길바닥에 쏟아낸 땀과 눈물을, 억압과 혐오를 벗어던진 우리의 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퀴퍼 이후 뉴스와 SNS에서는 저마다의 정리와 감상, 평가와 비판, 적지 않은 쟁점들이 오갔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수다한 글들은 퍼레이드를 통해 얻어낸 성취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견된 한계와 아쉬움을 보여줍니다. 이번 퀴퍼가 새겨넣은 역사의 무게만큼 과제의 매듭을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함께 가져갈 공론의 장을 만들어 과제를 정리하고 대응을 계획하며 이후의 활동을 고민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회원들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우리가 할 일을 함께 토론해 봅시다. 토론에 많은 참석 바랍니다.
참가 신청은 lgbtpride@empas.com으로 이름, 연락처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