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도 동인련은 혐오에 맞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2014년을 특별한 해로 만든 서울시청 점거 농성에서 승리했지만 투쟁은 계속됩니다. 혐오세력은 여전히 건재하고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4년의 끝머리에 성북구청이 보여준 서울시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센터의 예산불용입장은 우리를 분노케합니다. 2015년에도 시청 농성에서 확인한 우리의 가능성과 투지를 바탕으로 더 큰 싸움을 준비하고 맞이합시다.
2015년은 동인련이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더불어 1월 서교동에서 대흥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합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서 변화를 일구기 위해 행동하는 동인련의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4년 마지막 날을 앞두고 고공농성을 버리며 힘들게 싸워온 씨앤앰 노동자들의 승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람을 소모품 취급하는 세상에 맞서 끈질기게 싸운 노동자들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우리의 삶과 마음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지만,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승리를 만드는 2015년이 되도록 동성애자인권연대는 더욱 즐겁고 단단하게 활동하겠습니다.
실천과 연대의 참맛을 함께 만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