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부모모임 웹자보15.jpg

2015년 5월 9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서울 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네 번째 정기모임이 열립니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의 부모/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동인련 메일 lgbtpride@empas.com으로 해주세요!

지난 정기모임에서 세 어머니와 함께 나눈 대화를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30
두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38
세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44
네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72
다섯 번째 정기 모임: 업데이트 중
여섯 번째 정기 모임: 업데이트 중
일곱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77
여덟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82
아홉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89
열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92
열한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95
열두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98
열세 번째 정기 모임: 업데이트 중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가이드'도 있습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고민마시고 한번 와보세요.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는 걸 듣기만 하셔도 됩니다.



< 지난 모임 대화록 중에서 발췌한 부분 >

"저는 애가 생각만 딱 바꾸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여자 좋아하려고 생각하면 되는거라는 식으로.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인정을 해주면 더 그렇게 되는 줄 안다는 거예요. 사실은 인정 해주든 말든 아무 상관 없는 건데. 그냥 애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지지해주는 게 제일 좋은 건데."

"애랑 병원에 트랜스젠더 진단을 받으러 갔는데, 그게 그 의사 선생이 상담 자격이 없는 거죠. “너는 여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남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이러니까 애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화를 내고 나온 거예요. 그랬더니 의사도 불쾌한 표정으로 저를 부르더니 애가 어려서 진단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막 가라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진단도 못 받고, 약도 못 받고 오는데.. 제가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걸 애가 살아가면서 계속 경험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화가 났어요."

"영화을 같이 보는 건 어때요? ‘바비를 위한 기도’라는 영화도 좋을 것 같아서. 왜냐면 저도 그랬었거든요. 애한테 얘기 할 때 그 부분은 말 안 꺼내고 그랬어요. 저는 애 형이 “엄마 아빠 이 영화 봤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내줘서 봤더니 생각이 확 바뀌게 되더라구요. ‘지금 내가 고민하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런 실수를 했어요. 그때 “너 동성애자로 살면 불행할 거야”하고 이야기한 건, 사회적 편견 때문에 아이가 불행하게 살까봐 걱정해서 한 말이었는데, 사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건 저였던 거에요. 자기를 받아들여주지 않는 가족들의 시선이었던 거죠. 그때 내가 했던 말이 아이한테 상처가 됐을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 반공의식이 투철했어요. 6.25때 웅변 대회도 나가고, 표어로 상도 받고 그랬어요. 근데 사회에 나와서 내 처지를 인식하면서 그런 게 깨진 거예요. 근데 이런 경험이 지금 이 사태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이란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열어놓고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의 문제를 객관화 시켜서 보는 훈련을 자꾸 하는거에요. 그렇게 하는게 저도 마음이 편하구요. 사실 나만 죽을 것 같은 거지 다른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거잖아요. "

"여기 와서 느끼는 안도감이 뭘까를 생각해보니,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게 이 자리에 있음을 행복하게 해요. 그래서 이 모임이 기다려져요. 또 대충 생각했던 것도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다시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구요. 같이 고민하는 가족이 생긴 느낌이라 든든함이 있어요. 찰밥 같은."

"사실 저도 동성애자나 성소수자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고 살았거든요. 경험 있는 사람만이 위로해줄 수 있듯이, 어쨌든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 이야기해요. 아들이 “그 사람한테도 이야기 했어?”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할 정도로. 근데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하니까. 그래야 세상이 바뀌는 거죠."

"그래도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우리 아이가 이해해주리라는 걸 믿으니까. 마음 속에 응어리진 거. 그 풀지 못하는 실타래. 여기 와서 어머니들 이야기 들으면서 위로를 받아요. 그런데 사람인지라 안되는 게 있잖아요. 다른 어머니들 이야기도 듣고, 책도 읽고. 누구나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답답하긴 해요. 아직 사회에서 바라봐주는게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 옷 하나 걸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사회에서 이해를 하고, 오픈된 마음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아직은 시기상조인 거죠.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그게 걱정이죠."

"근데 한계점이 온 것 같았어요. 엄마가 “어디 갔다 왔어?” 하고 물어도 “애인이랑 어디어디 갔다 왔어”라고 말할 수가 없으니까. 근데 모르겠어요. 말한 게 잘한 건지. 엄마와 자식 간의 그것만 안 깨지고 순탄하게 갔으면 싶어요.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바람이 있어요. 누구나 자식을 열심히 키워주셨겠지만, 저는 그걸 느끼거든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걸. 엄마는 이걸 어디 가서 이야기하실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몇개월 전부터 오자오자 했어요."

"근데 작년에 느닷없이 경찰서에서 전화가 한 통 왔어요. 아이가 자살하려고 해서 데리고 있으니 데려가시라고. 남자친구랑 싸우고 강에서 뛰어내리려고 한 것 같아요. 싸운 이유는 못 들었는데, 사랑하기도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상황이니까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들고, 그냥 ‘집에 데려가야겠구나’, ‘우리 아들 죽겠구나’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눈물)"

"애가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였어요. 2학년 때 농활을 다녀왔는데 그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저한테 이야기 했을 때,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되는데, 저도 고등학교 때 정말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들 고등학교 때 그런다.”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그때부터 저를 미워하기 시작한 거에요. 근데 나중에 그걸 진지하게 이야기했을 때 ‘아, 얘는 지금 심각하구나.’하고 깨달은 거죠. 근데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무슨 말만 하면 애가 오해를 하니까. 애가 막 저한테 욕도 하고, 제가 그래서 때리기까지 했어요. 애가 감정을 막 어쩔 줄을 모르고 저도 감당이 안 됐었으니까.. 숨기고 사는 사람도 있고 드러내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부끄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전까진 예쁘게 옷은 입어도 여자 옷은 안 입었는데 그날은 완전히, 여자같이 하고 온 거에요. (웃음) 이제 엄마가 알았으니, 서울에서 직장 생활 할 때처럼 하고 온 거에요. 직장에서는 다 자기가 여자인 줄 안대요. 핫팬츠 입고 토끼 리본 머리띠 하고 온 거예요. 마음을 열고 자기 표현을 하게 된 거라 좋아요. 엄청 밝아지고 말도 많고 그렇더라구요. ‘아, 이제 소통이 시작됐구나.’ 싶었어요. “엄마 호르몬 주사를 맞았더니 가슴이 아파.” 그런 이야기까지 하게 됐으니. (웃음) 목젖이랑 다리 수술 먼저 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얼마 안되니까 돈 벌어서 해라.”그랬어요. (웃음)"

"청소년 성소수자의 경우엔 자기 혐오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 주변에는 자기 혐오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부모님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엔 자기 혐오를 하면서 부모님한테도 압박을 받으니까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스스로를 긍정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


  1. 행성인 2023 활동보고서

    Date2024.03.27 Category활동보고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33
    read more
  2. 2024년 행성인 정기 회원총회 자료집 (+2024 행성인 활동 연간계획표)

    Date2024.02.26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8
    read more
  3. 2023 행성인 활동영상

    Date2024.01.02 Category활동보고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9
    read more
  4.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관 및 내규

    Date2023.02.20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552
    read more
  5. 행성인 사무국 운영시간 안내

    Date2019.03.21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6091
    read more
  6. 행성인 온라인 소통 창구 및 조정위원회 안내

    Date2018.04.13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945
    read more
  7.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약속

    Date2015.01.06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50831
    read more
  8. 메이데이 기념 성소수자노동권팀 수다회

    Date2015.04.28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287
    Read More
  9. 7월 28일 행성인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 연대의 날!

    Date2015.07.20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254
    Read More
  10. 3월26일, HIV/AIDS감염인들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순회상담을 엽니다.

    Date2015.03.09 Category공지사항 By웅- Views2250
    Read More
  11. 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 폐지 및 인권과 성평등의 관점에서 포괄적 성교육 실시를 위한 1만인 서명운동

    Date2017.05.22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235
    Read More
  12. 행성인 정기 회원모임 <3월 회원모임> 에 오세요~!

    Date2016.03.03 Category공지사항 By오솔 Views2224
    Read More
  13. 안전한 퀴어문화축제 보장을 위한 면담 요구에 폭력으로 답한 남대문경찰서를 규탄한다! 남대문경찰서는 면담요구에 대한 폭력적 대응에 사과하고, 안전한 퀴어문화축제 보장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

    Date2015.05.28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202
    Read More
  14. 4월 말 행성인 주요 활동 일정 공지

    Date2015.04.21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182
    Read More
  15.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함께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함께하는 솔직담백 토크쇼"를 엽니다!

    Date2015.07.01 Category공지사항 By모리 Views2173
    Read More
  16.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네 번째 정기모임에 오세요! (2015년 5월 9일, 서울 지역)

    Date2015.05.05 Category공지사항 By모리 Views2172
    Read More
  17. [기자회견문]퀴어퍼레이드 행진 신고를 금지 통고한 경찰을 규탄한다! 경찰은 퀴어문화축제의 안전한 개최와 성소수자들의 평화로운 행진을 보장하라!

    Date2015.06.03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165
    Read More
  18. 행성인 20주년 기념 굿즈 판매

    Date2017.09.25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160
    Read More
  19. 4월 수입지출 내역을 보고합니다.

    Date2015.05.20 Category활동보고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102
    Read More
  20. [수정공지] 청소년성소수자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이상한 나라의 피노키오> 일정변경 및 추가모집

    Date2015.05.19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79
    Read More
  21. 법 앞에 선 커플 :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엄

    Date2015.06.15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66
    Read More
  22. [가구넷]동성혼 소송 심문기일 기자회견

    Date2015.07.06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55
    Read More
  23. UNAIDS 낙인지표조사 사업단 선정 2015년 HIV/AIDS 10대 이슈

    Date2015.11.30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42
    Read More
  24.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5년 6월호가 나왔습니다!

    Date2015.06.10 Category공지사항 By종원 Views2040
    Read More
  25. [보도자료]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을 함께하는 시민/사회/정당 기자회견

    Date2015.05.11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986
    Read More
  26. 故크리스 추모모임 공지

    Date2015.11.19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979
    Read More
  27. 2017 세계노동절대회 "지금당장"

    Date2017.04.14 Category공지사항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9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06 Next
/ 106